'바이든 시대' 우리 경제는?..친환경산업 '기대'·미중 갈등 여전
[앵커]
'바이든 시대'는 우리 경제에도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의 소비가 늘고, 트럼프 정부처럼 불확실성이 크지 않다는 점은 수출에 긍정적인 요인인데요.
미·중 갈등은 계속될 거란 전망을 비롯해 신경써야 할 것도 적지 않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5%.
바이든 정부의 부양책으로 소비가 늘 것이란 전망은 수출 기업들에겐 희소식입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1월 14일 : "우리는 (도움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에게 (1인당) 현금 2,000달러까지 지원할 것입니다. 이미 지급된 600달러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핵심 투자 분야가 친환경이라는 점도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전기차 배터리와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에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돌발 행동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갈등도 크게 줄면서 우리 수출 증가율이 최대 2.2%포인트, GDP 성장률도 최대 0.4%포인트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그러나 바이든 정부의 기조가 '미국 안에서 만들어 미국에서 쓰자'인 점에는 주의해야 합니다.
[제현정/한국무역협회 통상지원센터 실장 : "미국 기업들은 산업을 보호해 달라는 요구가 클 거고, (반덤핑 관세 등) 전통적인 무역구제조치는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에도 그런 기조들은 계속 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지 투자 확대 등 기업들의 맞춤형 전략이 필요합니다.
또 한 가지 큰 변수는 우리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 대한 견제가 여전히 강할 것이란 점입니다.
[송영관/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 "방식은 다르지만, 근본적으로 중국을 견제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결을 같이할 것입니다. 일방주의적 방법이 아니라 다자주의적 방법으로, 그 다음에 어떤 국제법 틀 내에서..."]
미국이 중국을 빼고 새롭게 다자 무역체제를 만들고 참여를 요청할 가능성이 있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의 줄타기는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용태/그래픽:신수아
오현태 기자 (highf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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