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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봉현 술자리 주선 변호사, 접대 검사들과 94차례 통화했다

김재현 입력 2021. 01. 21. 21:51 수정 2021. 01. 2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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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검사 술 접대 의혹을 폭로한 이후 검찰은 그 사실을 확인하고도 접대받은 검사 1명만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기소했습니다.

그런데 KBS 취재 결과 술자리를 주선한 변호사와 접대를 받은 검사 3명이 통화만 백 차례 가까이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술 접대 사실을 숨기려는 논의가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인데, 앞서 검찰은 접대 은폐 의혹을 인정할 만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김재현 기잡니다.

[리포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검사들에게 술 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지난해 10월 16일.

주선자로 지목된 이주형 변호사는 폭로 당일 KBS 취재진에게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검사 출신 변호사와 술을 마셨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KBS와의 통화 직후 이 변호사는 A 검사와 두 차례, B 검사와 한 차례 통화를 했던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두 사람 모두 접대 자리에 있었다고 검찰 수사 결과 확인된 검사들인데 A 검사는 라임 수사 책임자였습니다.

특히 이 변호사와 A 검사는 2019년 10월부터 1년간 40차례나 통화했는데, 술 접대가 있었다는 유흥주점을 검찰이 압수수색한 지난해 4월 21일에도 40분 가까이 통화했습니다.

A 검사는 김 전 회장이 체포된 다음 날에도 접견을 간 이 변호사에게 먼저 전화를 거는 등 접견 전후로 긴밀하게 소통했습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당시 접견을 온 이 변호사가 술자리에서 봤던 검사들 이야기를 꺼내지 말고 여당 정치인들과 청와대 강기정 수석을 잡아주면 보석으로 재판받게 해주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폭로한 바 있습니다.

이 변호사는 A 검사를 포함해 접대 자리에 동석한 검사 3명과 1년간 94차례나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 변호사에 대해서만 이런 잦은 통화에 관해 물었고 정작 A 검사에게는 그 이유를 묻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공교롭게도 이 변호사와 검사 3명 모두 김 전 회장 폭로 직후 휴대전화를 분실하거나 교체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접대 자리에 있던 검사 3명 중 A 검사만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면서, 검사 술 접대 은폐 의혹과 정관계 로비 수사 때 회유와 협박이 있었다는 의혹 등은 인정할 만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KBS 뉴스 김재현입니다.

영상편집:하동우/그래픽:김지혜

김재현 기자 (hon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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