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서울시장 선거 승리 자신. 안철수와 단일화 이의 없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은구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승리를 자신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21일 MBC 뉴스데스크와 가진 인터뷰에서 ‘선거의 승리를 자신하느냐’는 앵커의 질문에 “선거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 이유로 “그 동안 우리나라 유권자들의 성향이 많이 변했다”며 “지난 4년 동안 문재인 정부가 뚜렷하게 내세울 만한 성과가 별로 없다”고 들었다. 이어 “국민이 그거(성과)에 대한 판단을 정확하게 해서 소위 정권 심판론이라는 것이 서울시장 선거에 상당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다”고 밝혔다. 앵커가 “안철수 대표가 문을 열어주면 들어와서 경선을 하겠다고 했는데 반복적으로 반대 의견읠 냈다”고 하자 “문을 닫고 있는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안철수 대표) 본인에게 단일화를 하는 방법은 두가지밖에 없다고 설명했다”며 “하나는 우리 당에 입당이 돼서 단일화를 하는 것이다. 우리 당규상 책임 당원이 아닌 사람은 우리 당에 참여를 할 수가 없다고 했는데 (안철수 대표는) 공당을 대표하고 있기 때문에 자기가 할 수 없다고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나머지 방법은 우리 당 후보가 확정된 후 3월 초쯤 누가 적합한 후보인지 국민에게 물어서 결정하는 것밖에 없다”며 “그 때까지 기다려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는데 본인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자꾸 대국적인 견지에서 문호를 개방하라고 한다”고 말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우리 당이 그래도 제1 야당으로서 내년 대통령 선거도 준비하는 정당이기 때문에 그렇게 소위 특정인의 의사에 무조건 따라갈 수 없는 형편”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내가 보기에는 단일화가 가능하고 그렇게 되면 3자 구도로 갈 필요가 없다”며 “3자 구도를 이야기하는 것은 단일화 과정을 거쳤음에도 거기 불복하고 출발을 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 경우 단일화를 깬 후보에 대해 유권자들이 표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은구 (cowboy@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