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폭행' 30대 입주민 구속.."피해자에 죄송하다"
[앵커]
차량 진입을 막았다며 경비원들을 폭행해 크게 다치게 한 30대 입주민이 구속됐습니다.
영장 심사로 법원에 출석한 입주민은 혐의를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회색 모자와 마스크를 쓴 남성이 법정으로 들어섭니다.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로 중국 국적의 30대 입주민 이 모 씨가 사전 구속영장 심사에 출석하는 모습입니다.
[이 씨 / 가해 입주민 : (폭행은 왜 하신 거세요.) (기억은 나시나요, 당시 상황이?) 죄송합니다.]
법원은 심사가 이뤄진 지 3시간여 만에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발부 사유로는 이 씨의 범행이 무겁고 비슷한 전력도 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중국 국적인 이 씨가 출국 금지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도주할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속된 이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모두 네 가지입니다.
경비원 2명을 때려 크게 다치게 한 상해 혐의와 침을 뱉은 폭행 혐의, 경비 초소를 파손한 혐의와 업무방해 혐의입니다.
이 씨는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가해 입주민 : (폭행혐의 인정하셨다고 들었는데, 한 말씀만 해주세요.) 죄송합니다. 피해자에게 죄송하고, 가족들에게 죄송합니다. (추가혐의 적용된 건 인정하나요?) 네 인정합니다.]
경찰은 범행 정황을 추가로 조사한 뒤, 검찰에 사건을 넘길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범행 현장에서 이 씨를 조사하지도 않고 호텔로 데려다줘 논란을 빚은 지구대 경찰관에 대해선 일주일 가까이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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