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도 수퍼 사이클? 철광석·금·콩 등은 코로나 이전보다 더 올라
안상현 기자 입력 2021. 1. 22. 03:08 수정 2021. 11. 4. 16:10
[Market Data]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대유행) 이후 하락했던 주요 원자재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 올해 경기 회복이 이어질 경우 새로운 원자재 ‘수퍼 사이클’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수퍼 사이클은 상품 가격이 장기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말한다.
국제 유가(주요 4종 평균)는 작년 초 배럴당 60달러대에서 지난 4월 10달러대까지 곤두박질쳤다가, 최근 50달러대를 회복했다. 투자자문사 블랙골드인베스터스의 개리 로스 CEO(최고경영자)는 “원유 수요는 올해 3분기 2019년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올 상반기엔 유가가 6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산업적 쓰임새가 다양해 실물 경기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구리 가격 역시 작년 3월 말 톤(t)당 4617달러로 최저점을 찍었다가 최근 반등, 8000달러를 넘어섰다. 철광석과 금(金), 콩 등 주요 원자재 가격 역시 코로나 사태 전보다 더 오른 상황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제프 커리 원자재 리서치부문장은 “원자재 수퍼 사이클이 향후 10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도 한다.
하지만 세계 각국의 경기 부양 정책으로 민간에 풀린 돈이 상품 시장에 흘러들어 와 투기적 수요를 일으켰기 때문이란 해석도 많다. 이 때문에 원자재 가격에 ‘유동성 거품’이 끼었으며, 급격한 하락이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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