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피장파장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입력 2021. 1. 22. 03:08 수정 2023. 11. 1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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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신민준 九단 / 黑 박정환 九단

<제10보>(101~118)=2020년 박정환의 중국 갑조리그 성적은 눈부셨다. 정규 시즌 14승 1패로 소속 팀을 1위로 끌어올렸다. 포스트 시즌(2승 2패)서 주춤했지만 총 16승 3패는 개인 역대 최고 성적이다. 특히 주장전 성적 12승 2패가 돋보였다. 신민준은 시즌 막판 슬럼프에 빠져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으나 최종전서 승리, 선전(深圳) 팀의 갑조 잔류에 기여했다.

백이 △로 밀어온 장면에서 101이 정확했다. 백 5점을 축으로 잡는 수와 103의 꼬부림을 맞보고 있다. 102부터 107까지 외길 진행. 이때 108이란 위험천만한 수가 떨어졌다. 지나는 길에 가볍게 선수하려는 뜻이었는데, 흑이 응수하지 않고 ‘가’에 막아 우변을 키웠더라면 백이 그간 벌어놓은 우세를 한 방에 까먹을 뻔했다. 108과 109는 피장파장의 실수였던 셈.

하지만 110 때 111은 현명했다. 참고도를 보자. 1, 3으로 끊어 13까지 외곽을 봉쇄하는 작전도 가능해 보이지만, 중앙의 선(先) 투자가 20집에 달하는 데다 A의 약점도 남아 흑이 택하기 힘들다. 백이 112로 포위망을 찢고 달아나는 동안 흑의 소득은 하중앙 빵따냄 10집뿐이다. 백의 우세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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