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 사드 기지에 장비·자재 반입 예정..반대 단체 등과 충돌 우려

백경열 기자 입력 2021. 1. 2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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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국방부가 22일 경북 성주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기지에 공사 장비와 자재를 들여보내기로 해 경찰과 이를 막는 단체 등과 충돌이 우려된다.

22일 오전 경북 성주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기지 인근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사드 반대 단체 관계자와 주민 등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드철회 소성리 종합상황실 제공

경북경찰청은 이날 오전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 기지 인근에 인력 600여명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경찰의 지원을 받아 사드기지에 공사 장비와 자재 등을 반입할 예정이다. 정확한 반입 시간은 확인되지 않았다.

‘사드철회 소성리 종합상황실’은 이러한 움직임을 막기 위해 활동가와 주민 등이 기지 인근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찰 제지에 막혀 사드 기지 입구인 진밭교로 가지 못했다.

국방부는 지난해 11월27일 기지 내 장병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공사 자재 등을 들여보내려다, 한 활동가가 투신 소동을 벌이면서 중단했다.

당시 활동가는 안전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진밭교 인근 한 계곡에 올라가 “강제 진압을 멈추지 않으면 뛰어내리겠다”고 반발하면서 경찰은 해산 작전을 중단했다. 이후 경찰과 사드 반대 단체는 미군기지 공사 자재를 뺀 나머지 물품만 반입했다.

22일 오전 경북 성주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기지 인근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경찰이 사드 반대 단체 관계자와 주민 등을 통제하고 있다.|사드철회 소성리 종합상황실 제공

사드 반대 단체는 “코로나19에 취약한 어르신이 많이 살고 있는 마을에 미군기지 공사를 위해 대규모 경찰 병력을 투입하는 건 주민과 경찰의 안전을 모두 위협하는 일”이라면서 “경찰과 국방부는 무리한 작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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