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값 두배 뛰었다, 설 차례상 가격 작년보다 14% 올라

정석우 기자 입력 2021. 1. 22. 10:21 수정 2021. 1. 2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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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값이 작년보다 94% 뛰는 등 올해 설 성수품 가격이 1년새 14%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1월 21일 전통 차례상에 들어가는 설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전국 17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전통시장의 설 성수품 비용은 26만3283원으로 작년 조사 당시(23만972원·2020년 1월 8일 기준)보다 14%, 대형 유통업체는 36만2680원으로 14.1% 올랐다.

가장 가격이 많이 뛴 품목은 사과였다. 대형 유통업체의 올해 사과 가격은 5개에 1만4642원으로 1년전(7552원)에 비해 93.9% 뛰었다. 장마와 태풍으로 생육환경이 좋지 않았던 결과로 풀이된다. 전통시장에서 사과는 5개에 1만6338원으로 작년보다 71.3% 가격이 올랐다.

대형 유통업체 기준 배(5개 기준·37.7%)와 계란(10개 기준·18.1%), 쇠고기 양지(300g·10.8%)도 가격이 작년보다 올랐다. 계란의 경우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산란계가 대거 살처분된 여파로 가격이 크게 올랐다.

시금치는 400g에 3745원으로 41.8%, 녹두는 1kg에 3만6475원으로 64% 각각 가격이 올랐다. 반면 나박김치 재료인 무(200g)와 배추(300g)는 작년에 비해 각각 43.2%, 45.4% 값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aT는 “올겨울 생산이 양호한 배추와 무 등 채소류는 가격이 하락하였으나, 지난해 긴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했던 사과와 배 등의 과일과 공급이 감소한 쇠고기와 계란 등의 축산물 가격은 강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정부는 설 성수품의 수급안정을 위해 21일부터 2월 10일까지 3주간 민·관합동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해, 성수품의 수급상황과 가격동향을 집중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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