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도쿄올림픽 취소 내부 결론" 더타임스 보도

오경묵 기자 2021. 1. 2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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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부인..올림픽 담당상 "올 여름 개최 위해 전력"
/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오는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을 취소하기로 내부적 결론을 내렸다고 영국 더 타임스가 21일(현지 시각) 익명을 요구한 일본 집권당 연합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해 예정됐던 도쿄올림픽은 코로나 팬더믹으로 개최가 미뤄졌으나, 일본 정부가 결국 취소로 선회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 내에서 이미 1년 연기된 올림픽이 올해도 열리기 힘들다는 공감대가 있고, 다음에 올림픽을 개최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취소를 발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 정부는 2032년 도쿄올림픽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더 타임스에 “어느 누구도 올림픽을 취소하자고 말하고 싶어하지 않지만, 개최하기 너무 어렵다는 데 의견이 모이고 있다”고 했다.

도쿄올림픽은 당초 지난해 7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팬더믹으로 인해 대회를 넉 달 앞두고 1년 연기했다. 올해 7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열릴 예정인데, 일본에서는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올림픽을 추가 연기하거나 무관중으로 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은 지난 14일 일본 정부 각료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준비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둘 중 어느 쪽으로 돌아설지는 모른다”며 취소를 시사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다만 토마스 바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일본 교도통신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은 예정대로 열릴 것이며, 대안은 없다고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운데)가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왼쪽), 아소 다로 부총리겸 재무상(오른쪽)과 함께 22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각의에 참석하고 있다. 스가 총리는 도쿄 올림픽 취소설을 부인했다. /교도 연합뉴스

파장이 커지자 일본 정부는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일본 정부 부대변인인 사카이 마나부 일본 관방부(副)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그런 사실이 없다. 딱 잘라서 부정하겠다”고 했다. 그는 ‘해외에서 올림픽 개최에 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회 성공을 위해 지금 일본 정부가 하나가 돼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사카이 부장관은 “어느 단계에서인가 당연히 실제 개최할지 어떤지는 판단을 하게 되겠지만, 그때까지 당연히 정부가 할 일, 진행할 일을 제대로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올해 올림픽을 취소하는 대신 2032년 올림픽 개최를 노린다는 보도도 부인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도 “(일본) 정부, 도쿄도, 조직위, 국제올림픽위원회,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등 모든 관계기관이 올 여름 대회 개최를 위해 주력하고 있다”며 “하루 빨리 사회가 (코로나로부터) 회복되기를 기원하며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 개최 실현을 위해 계속 관계단체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담당상은 이날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올 여름 개최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고,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이날 중·참의원에서 진행된 질의에서 “IOC와 긴밀히 협력해 인류가 코로나를 이겨낸 증거로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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