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 직후 바그다드서 자살폭탄테러..140여명 사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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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직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3년만에 최대 규모의 자살폭탄테러가 터지며 1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번 테러의 배후로 지난해 패망한 것으로 알려졌던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가 지목되면서 중동의 정정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IS는 2014년 시리아와 이라크의 내전 와중 생겨난 테러조직으로 점차 지역의 유력군벌로 성장해 한때 이라크 국토의 3분의1을 점령하고 바그다드 외곽까지 세력을 떨쳤던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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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동철수정책에 대한 반대 목소리 높아질 전망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직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3년만에 최대 규모의 자살폭탄테러가 터지며 1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번 테러의 배후로 지난해 패망한 것으로 알려졌던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가 지목되면서 중동의 정정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미군 철수 결정으로 발생한 힘의 공백이 IS의 재기로 나타나면서 새로 출범한 바이든 행정부에 중동정책 변화를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바그다드 중심부의 밥 알샤르키 지역에서 연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32명이 숨지고 11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번 테러는 자살 폭탄조끼를 입은 테러범 2명이 시장 한 가운데서 자폭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그다드 중심부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한 것은 지난 2018년 1월 연쇄 자폭테러로 38명이 숨진 이후 3년만이다.
이번 테러로 인한 부상자들 중 중상자가 많은 상황이라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하산 모하메드 알타미미 이라크 보건부 장관은 "부상자 중 일부는 심각한 상태"라며 "수도에 있는 모든 병원이 부상자 치료에 동원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개인이나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라크 군 당국은 IS의 소행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라크 합동작전사령부의 타흐신 알하파지 대변인은 "테러범이 붐비는 시장 한복판에서 큰 소리로 사람들을 불러 모은 뒤 첫 번째 폭발물을 터트렸으며 곧이어 두 번째 폭탄도 폭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공격은 IS 잔당에 의한 테러"라고 규정한 뒤 "IS는 지금까지 군사작전에서 많은 타격을 받았지만 재건 중이며 존재감을 입증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IS는 2014년 시리아와 이라크의 내전 와중 생겨난 테러조직으로 점차 지역의 유력군벌로 성장해 한때 이라크 국토의 3분의1을 점령하고 바그다드 외곽까지 세력을 떨쳤던 조직이다. 이후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연합군과 이라크 정부군이 포위망을 구축하고 공세에 들어가 지난해 3월 최후의 거점이었던 시리아 동부 바구즈지역이 함락당하면서 공식적으로는 패망했다.
그러나 패망 직후 트럼프 행정부가 이라크 내 미군철수를 진행해 힘의 공백이 생기면서 IS 잔당들이 다시 활개치기 시작했다. CNN에 따르면 IS 잔당들은 이라크·시리아 각지에 점조직 형태로 흩어져 재기를 노리고 있으며, 각지에서 테러와 게릴라 공격을 벌이며 조직의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에서는 미국의 중동 철수정책이 바뀌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전망이다. AP통신과 주요외신들은 이번 지난 1년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라크 주둔 미군을 기존 절반 이하로 축소시킨데 따른 치안공백으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퇴임 직전까지 중동에서 미군을 추가 철수하라는 명령을 내려 지난 15일 5200여명에 달하던 이라크 주둔 미군은 2500명으로 줄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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