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백신맞은 닭과 계란, 먹어도 안전합니까

이은지 2021. 1. 22.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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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1월 22일 금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윤종웅 한국 가금수의사 협회 회장

● 고병원성 AI 3km 예방적 살처분에 예외는 없다

● 살처분 시 검사해보니, 감염된 닭 한 마리도 없었다

● 백신 가격 200원, 닭 한 마리 값보다 훠씬 저렴

● 15년 반복된 AI, 인수공통질병? 코로나 겪고보니 위험성 재평가

● AI 백신 맞은 닭이나 계란, 인체 유해성 전혀 없어

● 국내 계란 안전성, 안심하고 드세요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수의학계에서는 기존 살처분 중심의 방역이 아닌

백신 정책이 도입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백신을 맞히면 살릴 수 있는데, 모두 죽여야 하냐는 겁니다. 전문가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한국 가금수의사 협회 윤종웅 회장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 윤종웅 한국 가금수의사 협회 회장(이하 윤종웅):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지난해 10월 시작된 조류 인플루엔자, 해를 넘겼는데요. 확산세가 조금 잡히고 있습니까? 어떤 상황입니까?

◆ 윤종웅: 여전히 전국적으로 발생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올해 유행하는 바이러스는 H5N8이라는 바이러스 타입입니다. 이게 미국에 2014년, 15년 16년까지 괴롭혔던 바이러스고, 산란계를 위주로 그때와 비슷한 패턴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금 11월 26일부터 농장에서 발생이 됐는데 한 70여 건으로 상당한 추세로 번지고 있습니다.

◇ 최형진: 고병원성 AI 발생이 확인되면 인근 3km 내 농장의 닭이나 오리 등이 모두 살처분 됩니다. 예외가 없는 건가요?

◆ 윤종웅: 예방적 살처분에 규정상에는 예외가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방역 규정상 그 권한이 시군에 있는데 거기서 어떤 협의회를 통해서 정부 농식품부에 예외조항을 적용해달라고 할 수 있는데 그렇게 시행된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최형진: 네. 2018년까지는 500m 내외 농장을 대상으로 예방적 살처분 됐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범위가 확대된 이유가 있을까요?

◆ 윤종웅: 이게 제가 알기로는 2018년도부터 500m에서 3k로 확대가 됐다고 들었는데요. 정부에서는 다양한 시도를 해보다가 2018년도에 넓게 살처분을 하고 그때 오리농가 휴지기제 등 병행됐을 때 좋은 성과가 나왔다. 이런 평가 결과로 지금 3k가 형성됐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때도 이게 굉장히 무리한 정책이라는 의견이 많았죠.

◇ 최형진: 앞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AI의 전파력이라든지 농장의 여건, 환경에 따라서 지자체장이 살처분을 축소하거나 제외할 수 있게 바뀌어야할 것 같은데 현장에서는 이를 고려하지 않고 살처분 하는 경우가 많습니까?

◆ 윤종웅: 일단 현재는 3k에 대해서 예외 없이 적용되는 걸로 올해는 진행되는 걸로 알고 있고요. 농가들도 반발이 많고 저희 입장에서도 3k 안에 있는 농장들을 검사해서 거기에서 바이러스가 나왔을 시 살처분을 하거나 해야 하는데, 현재 살처분을 할 때 검사를 해보면 한 번도 나온 적 없어요. 감염되지 않은 닭을 다 죽이는 사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 최형진: 네. 국내에서도 AI 백신 도입에 대한 필요성을 얘기하는 목소리가 높은데, 백신이 있는데도 살처분을 하는 이유가 뭔가요?

◆ 윤종웅: 그건 아직 백신을 써본 경험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2016년도부터 2017년도 때 굉장히 큰 발생이 있었고, 그때 저희 수의사협회에 의해서 백신으로 대안을 가지고 가야 한다. 백신만 하고 살처분을 안 하는 게 아니고요. 백신을 하면 살처분을 보조적인 수단으로 하거나 두 개를 병행하거나 합니다. 최소한 플랜B는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고 현재 백신이 만들어져있는 상태가 됐죠.

◇ 최형진: 이번 사태를 자세히 알지 못하는 분들은 백신이 혹시 금액적으로 많이 비싸서 들여오기 어려운 거 아니냐고 생각하시는 분도 많을 것 같아요.

◆ 윤종웅: 그렇진 않아요. 살처분을 닭 한 마리 당 만원으로 따지면 백신은 200원입니다. 훨씬 더 싸죠. 그래서 백신 정책은 경제적으로 굉장히 이득이 있습니다.

◇ 최형진: 돼지나 소는 백신을 맞는데 닭은 왜 안 맞습니까?

◆ 윤종웅: 일단 AI가 2003년도부터 15년이 넘게 반복이 되었는데요. 그동안 많은 오해들이 쌓여있습니다. 특히나 이 조류 인플루엔자가 인수 공통 질병이다, 그리고 사람에게 팬데믹의 위험성이 가장 크다고 평가되고 있거든요. 그런데 코로나 상황을 겪으면서 거꾸로 인플루엔자에 대해서 이거는 그동안에 위험성이 없었는데 너무 많은 방역과 재원을 쓴 것 아니냐는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런 측면에서 저희도 축산방역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점검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 최형진: 정부에서 살처분이 가장 강력한 방법이라는 입장이고, 학계 등에서 백신 도입을 주장하는 이유는 뭔가요?

◆ 윤종웅: 저희 입장을 말씀드리면 현장에서 계속 조류 인플루엔자를 제외한 나머지 거의 질병을 통해서 농가들과 계속 차단 방역을 지시하고 평가하는 일을 365일 반복하는 일을 하는 게 저희 일인데요. 저희가 한국에서 저병원성 인플루엔자라는 백신은 2007년도부터 했습니다. 그래서 그때도 정부나 일부 학계에서는 위험하고 변의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했었는데 막상 쓰고 나니 질병의 거의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런 성공사례를 인플루엔자 또는 다른 유사한 것에 대비해서 한국에서는 이걸 도입해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고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판단을 내리게 된 거죠.

◇ 최형진: 알겠습니다. 한 사람으로 우려가 되는 부분은 뭐냐면 백신을 맞은 닭이나 오리, 또는 생산된 계란이 인체에 유해한 건 아닌가요? 영향은 없습니까?

◆ 윤종웅: 전혀 없습니다. 저희가 지금 먹는 닭이나 계란은 백신을 10번 정도 맞고 생산이 되는 거고요. 물론 닭고기는 적습니다. 생산기간이 짧기 때문에요. 그리고 백신을 한 번 맞거나 뿌리거나 하면 그게 생체에서 면역만 형성되고 다 사라지는 겁니다. 그래서 오히려 백신을 하지 않은 닭이 바이러스를 갖고 있을 확률도 매우 적지만 그거보다는 훨씬 더 안전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 최형진: 일단 닭 백신이 국내에서 사용된 적은 없는 거죠?

◆ 윤종웅: 네. 고병원성에 대해서는 없고요. 나머지 저병원성이나 인플루엔자를 포함한 모든 질병에 대해서 백신이 계속 상용되고 있습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AI 때문에 계란 수급이 문제가 되고 있잖아요. 계란 한 판 값이 닭 한 마리 가격과 비슷하다, 그래서 정부가 수입을 한다고 하는데 4년 전에는 잘 안 잡혔던 것 같거든요. 지금 정부 대책을 통해서 계란 가격이 잡힐까요?

◆ 윤종웅: 그거에 대해서 전문적인 소견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그런 방법 보다는 조금 더 방역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견을 내서 국내 산업에 대해서 조금 치중하는 게 맞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 최형진: 네. 그때 살충제 계란이라는 말이 많았는데 수입 계란은 안전합니까?

◆ 윤종웅: 수입 계란은 잘 모르겠고요. 제가 개인적으로 하는 사업이 닭 진드기 관련한 방제회사를 경영하고 있어요. 그래서 살충제 관련한 것도 했었는데 현재 국내에서 생산된 계란은 괜찮아요. 국내 계란은 안심하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최형진: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윤종웅: 감사합니다.

◇ 최형진: 지금까지 한국 가금수의사 협회 윤종운 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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