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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中당국 회신..애매한 내용에 카카오페이 마이데이터 긴장

이후섭 입력 2021. 01. 22. 14:58 수정 2021. 01. 2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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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감독당국이 회신..금감원 "애매해 금융위와 협의 중"
27일 예비심사 "단언할 수 없어"..여러 대응방안 강구
'내 손 안의 PB' 자산관리 목표..새로운 서비스 준비중
이승효 카카오페이 서비스총괄 부사장이 지난해 9월 22일 열린 미디어세미나 `페이톡(Paytalk)`에서 마이데이터 시대 카카오페이의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첫 서비스로 내놓은 `버킷리스트`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카카오페이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지연중인 카카오페이의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심사에 청신호가 켜질까.

중국 감독당국이 발목을 잡고 있던 중국 앤트그룹의 적격성 문제와 관련한 서류를 금융감독원에 보냈지만, 명확한 판단을 내릴 만한 근거가 되지 않아 금감원이 금융위원회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27일 예정된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카카오페이에 대한 예비심사 결과가 나올 지 미지수다. 금융당국은 조만간 대주주 적격성 문제에 대한 처리방법을 결정할 예정이다.

中 감독당국이 회신…금감원 “애매한 내용이라 금융위와 협의 중”

22일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중국 감독당국으로부터 앤트그룹의 적격성 문제와 관련한 회신을 받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국에서 회신이 오긴 왔는데, 우리가 원하는 내용이 아니라 이것만 가지고는 (앤트그룹의)법적 제재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의 내용”이라며 “금융위와 더 얘기를 해서 중국에 추가로 자료를 더 요청할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2월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심사를 신청했으나, 2대 주주인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와 관련한 서류제출 미비로 보류를 당했다. 카카오페이는 금융당국에서 요구했던 추가 서류는 다 준비해서 제출했지만, 우리나라 금융당국에서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의 모회사인 앤트그룹에 대한 적격성 문제를 확인하지 못해 중국 감독당국에 관련 자료를 요청한 상황이었다.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1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를 대상으로 한다.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는 카카오페이가 분사하며 설립된 지난 2017년 이후 총 3452억원을 투자하면서 43.9%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는 중국 알리바바의 손자회사로, 알리바바-앤트그룹-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로 연결되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이번 마이데이터 심사에서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은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지만,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는 사업을 영위하지 않는 특수목적법인이라 모회사인 앤트그룹에 대한 적격성 문제를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7일 예비심사 “단언할 수 없어”…여러 대응방안 강구

마이데이터 사업은 은행과 카드사·보험사 등 각 금융사에 퍼져 있는 개인정보를 한곳에 모아 관리하고, 이를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계좌 △결제 △납부 △투자 등 모든 금융정보를 한 플랫폼에서 손쉽게 확인하고, 맞춤형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등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모든 금융 영역을 통합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사업인 만큼 마이데이터에 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토스 등으로 대변되는 핀테크 업계뿐만 아니라 은행과 카드, 보험, 증권, IT 등 모든 업권에서 뛰어들고 있다. 마이데이터 예비인가를 신청한 37개 업체 중에 28개가 통과해 오는 27일 본인가 심사를 기다리고 있지만, 정작 핀테크를 주도하고 있는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카오페이는 험로를 겪고 있다. 앞서 네이버파이낸셜도 대주주 적격성 문제에 발목이 잡혀 예비심사를 통과하고도 심사 중단 위기를 맞았지만, 2대 주주인 미래에셋대우의 지분율을 10% 이하로 낮춰 대주주 요건에서 벗어남으로써 예정대로 본심사를 진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카카오페이에 대해 오는 27일 정례회의에서 예비심사를 진행할 수 있을지 단언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카카오페이는 이달 내 심사만 재개되면 다른 업체에 비해 다소 늦어지는 일정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마이데이터 서비스 준비 등을 차질없이 진행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계속 남아있을 경우를 대비해 내부적으로도 여러 대응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 손 안의 PB` 자산관리 목표…하반기 새로운 서비스 계획

간편결제를 넘어 증권, 보험 등으로 영역 확대를 이어가고 있는 카카오페이는 마이데이터 시대를 맞아 `내 손 안의 PB`를 목표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공동체가 보유한 비금융 정보와의 결합,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 맞춤형 재무 컨설팅을 제공하고, 이를 시작으로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초개인화된 금융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자산관리 서비스의 첫 걸음으로 지난해 9월 `버킷리스트`를 내놓으며 고객들의 `돈 모으기` 지원에 나섰다. 버킷리스트는 평소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정해 금액과 주기만 설정하면 목표 금액이 달성될 때까지 자동으로 자산을 관리해준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버킷리스트 등의 서비스 고도화 작업을 지속하면서 하반기 마이데이터가 적용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이후섭 (dlgntjq@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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