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 갈등 이후..신임 육군 주임원사 "지휘관과 軍에 충성!"

원선우 기자 입력 2021. 1. 22. 15:46 수정 2021. 1. 2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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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거행된 13·14대 육군 주임원사 임무교대식에서 신임 강필수(왼쪽) 주임원사와 전임 김채식 주임원사가 경례하고 있다./육군

강필수 신임 육군 주임원사는 지난 21일 “지휘관 “지휘관이 부대를 안정적으로 지휘할 수 있도록 주어진 임무와 육군에 변함없는 충성을 다하겠다”고 했다. 강 주임원사는 이날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제13·14대 육군 주임원사 임무 교대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강 주임원사는 “제 자리에서 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기본이 바로 서면 나아갈 길이 생긴다는 본립도생(本立道生)의 자세”를 언급하기도 했다.

육군의 일부 부사관들이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에 대해 ‘인격권을 침해당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을 제기한 가운데 육군 부사관단의 최선임자인 강 주임원사가 지휘관(장교)에 대한 ‘임무’와 군에 대한 ‘충성’을 강조한 것이다. 주임원사는 각급 부대 지휘관의 특별참모로, 강 주임원사는 지휘관인 남 총장의 참모다.

앞서 육군의 일부 주임원사는 남 총장이 ‘장교의 반말 지시가 당연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넣었다. 이들은 진정서에서 “남 총장이 ‘나이가 어린 장교의 반말 지시를 문제삼으면 안 된다. 존칭을 써주면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해 인격권을 침해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군 이래 초유의 ’인권위 진정’ 사태에 장교단·부사관단 해묵은 갈등이 재점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성우회·재향군인회가 군 기강 문제를 우려하며 육군과 국방부 등에 항의 전화를 하기도 했다. 이에 서욱 국방부 장관은 최근 “장교·부사관 관계를 재정립하라”는 지시를 하달했다.

강 주임원사는 1992년 4월 6사단에서 병사로 복무하던 중 하사로 임관했다. 이어 6사단 수색대대 비무장지대(DMZ) 작전 등에 참여했다. 대대·여단 주임원사 직책을 마친 뒤 최근엔 사단 주임원사까지 역임했다. 30여년을 중부전선 최전방에서 근무했다.

2018년 1월 제13대 육군 주임원사로 취임해 임무를 수행해온 김채식 원사는 부사관학교 정책연구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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