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년 명동 공실률 5배 뛰었다.. 청담은 명품 보복소비 영향 공실 소폭 감소

성유진 기자 입력 2021. 1. 22. 15:47 수정 2021. 1. 23.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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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3일 서울 명동의 한 상가에 임시 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김연정 객원기자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며 서울 명동 상권의 공실률이 1년 전보다 5배 가까이 치솟으며, 가게 5곳 중 1곳이 빈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서울 주요 6대 거리 상권을 분석한 결과, 작년 하반기 서울 명동 중심거리 공실률은 21%를 기록했다. 상반기(12.8%)보다 8.2%포인트 급증한 수치다. 1년 전(4.4%)과 비교하면 공실률이 거의 5배나 높아졌다.

명동 상권은 코로나발(發) 입국 제한 조치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며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96.3% 감소했다. 특히 관광객 손님 비중이 높았던 화장품 가게와 기념품 매장, 의류 매장들이 줄줄이 문을 닫았다.

가로수길(14.2%), 홍대(11.2%), 이태원(10.6%), 강남역(6.2%) 등도 모두 상반기 대비 공실률이 증가했다. 이들 지역에선 특히 외식업종 타격이 컸다.

청담 상권의 경우 하반기 기준 공실률이 15%로 높은 편이었지만 상반기(15.4%)보다는 오히려 낮아졌다. 진원창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리서치팀장은 “최근 도산공원을 중심으로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은 식음료와 패션 브랜드들이 잇따라 등장하며 유동 인구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했다. 코로나 속에 명품을 중심으로 한 ‘보복 소비'가 늘며 청담동 명품거리가 호황세였던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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