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천 어린이집 학대의심 영상 추가 입수..교사들, 자필 사과편지

박희재 2021. 1. 2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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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에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보육 교사들이 장애아를 포함한 원생들을 상습 학대한 정황이 담긴 CCTV를 YTN이 추가로 입수했습니다.

경찰이 본격 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교사들은 피해 아동 부모들에게 자필 사과편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살펴보겠습니다. 박희재 기자!

학대 정황이 담긴 CCTV 영상이 추가로 입수됐다고요?

[기자]

취재진이 입수한 인천 국공립어린이집에서 발생한 또 다른 학대 영상입니다.

어두운 옷을 입은 보육교사가 한 아이를 마주하고 서 있습니다.

양손에 아이의 키 높이만 한 베개를 쥐고 아이를 향해 힘껏 휘두릅니다.

아이는 맥없이 쓰러집니다.

또 다른 영상입니다.

아이가 손에 쥔 물건을 입에 갖다 대자, 이를 본 교사가 아이에게 다가가 때리려 하고, 아이는 반사적으로 팔을 들어 방어합니다.

이후 두 차례 머리를 맞은 아이는 고개를 숙인 채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장애 전담 보육 교사가 자폐 증상이 있는 5살 여아를 상습 학대한 정황이 담긴 영상입니다.

피해 아동이 의사 표현을 잘하지 못해, 부모는 학대 행위들을 뒤늦게 인지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남아있는 CCTV 분량이 신고일인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두 달에 불과한 만큼, 교사들은 지난해 11월 초부터 12월 말까지 자신들이 근무하는 어린이집의 원생들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전담팀을 꾸려 영상을 분석하고 있는 경찰은 장애 전담 보육교사를 포함한 어린이집 교사 6명을 조만간 차례로 불러 사실관계를 추궁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피의자들이 부모들에게 사과문도 보내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보여드리는 사진은 앞서 영상에 나온 교사들이 피해 아동의 어머니에게 보낸 자필 사과문입니다.

"죄송하다", "반성한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요.

다만, 피해 아동의 부모들은 진정성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느 행동이 어떻게 잘못됐는지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고, 아이들을 아껴서 한 행동이라는 표현들은 결국, 학대 행위를 정당화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피해 아동 부모들은 법률 자문을 거쳐, 가해 교사와 어린이집 원장을 상대로 소송을 걸지도 함께 논의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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