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송지초 '특별한' 수업..광주교대생들, 현지 찾아가 펼쳐

권경안 기자 2021. 1. 2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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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송지초학생들의 수업모습. /광주교대

“여러가지 작품들을 만드는 것도 좋았구요, 게임도 재밌었어요.”

전남 해남군 송지면 송지초등학교 5학년 김연우 학생은 대학생 예비선생님들과 함께 한 닷새간의 수업이 특별한 경험인 듯했다. 지난 18일부터 4박5일 이 학교 2~5학년생 36명은 15명의 예비선생님들과 함께 보냈다. 지난해 코로나 영향으로 대면수업이 크게 제한되었던 상황에 비춰보면, 올초 이례적인 현장의 대면수업이었다.

학생들은 세 팀으로 나뉘었다. ‘컴 히어’의 경우 초등학생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컴퓨팅 사고를 목표로 정했다. 첫날 서로 이해하는 시간들을 갖고, 둘째날에는 ‘절차적 사고’를 익혔다. 파르페를 만들고, 청기백기 게임을 하면서 ‘알고리즘’을 알아보게 하였다. 다음날엔 미래에 살게될 고장을 상상하며 이야기를 만드는 ‘창의성’수업도 진행하였다. 그 다음날에는 ‘지니봇’이 미래의 고장, 길찾기에 나서는 조별 미션도 펼쳤다. 마지막날에는 창의성을 발휘하여 만든 고장의 미래를 소재로 포토북을 만들었다. 또 다른 팀은 연극을 소재로 창의성을 자극했다. 연극을 구상하고, 소통하면서 연습했다. 실제 공연을 해보고 감상을 주고 받으면서 표현력과 자신감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

예비선생님들은 직접 창의적인 콘텐츠수업을 위해 힘썼고, 장래의 진로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고 힘썼다. 참여한 대학생들은 광주교육대학교에 재학중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학교가 정한 일정한 선발과정을 거쳤다.

가르치는 예비선생님들도 특별한 경험인 듯했다. 홍유진씨(광주교대 체육교육2년)는 “농어촌 학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주기 위해 학생 입장에서 많이 고민하여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예비교사인 저희들도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을 추진한 김덕진 광주교대교수(교육연구원장)는 “예비교사들이 초등현장에서 교육격차해소 등에 기여하는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현장을 찾은 최도성 광주교대총장은 “앞으로 참여팀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교대생들이 해남송지초등생들과 함께 4박5일간의 특별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광주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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