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가덕도 특별법' 승부수..국민의힘 속내는 '복잡'
[앵커]
보궐선거가 가까워오면서 부산 가덕도 신공항 논의에 불이 붙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가덕도 공항 특별법을 당장 다음달 처리하겠다며 지지율 반등을 노리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선거용으로 공항을 활용한다고 보면서도, 덮어놓고 찬성도 반대도 할 수 없는 복잡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 마리 슈발리에/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2016년 6월 21일 : “김해공항 확장 방안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김수삼/김해신공항 검증위원장/2020년 11월 17일 : “김해 신공항 계획은 상당 부분 보완이 필요하고….”]
지난해 김해공항 확장안이 사실상 백지화되자, 더불어민주당은 즉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냈습니다.
어제 가덕도를 직접 찾았던 이낙연 대표, 이 특별법을 다음 달 처리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낙연/민주당 대표 : “가덕 신공항 특별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는 반드시 처리하겠습니다. 야당도 동참해 주기 바랍니다.”]
국민의힘이 협조하지 않는다면 단독처리도 불사한다는 입장입니다.
부산에서 국민의힘 지지세가 주춤하는 것 같은 틈을 타 지역 숙원사업인 신공항을 밀어붙여 표심을 모으려는 전략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전히 속내가 복잡합니다.
일단 당 지도부는 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을 ‘선거용’으로 활용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부산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하는 것인지, (국민의힘이) 좀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입장을 취할 수도 있다.”]
특히 지난해 주호영 원내대표는 김해공항 확장 번복 과정을 감사해야 한다고 강력 비판했는데, 당시 부산·경남 의원들은 민주당보다도 먼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하는 등 독자 행동을 했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지난해 11월 20일 : “당내 갈등으로 이것을 좀 너무 왜곡해서는 안 된다….”]
당내 일부 후보들은 지도부가 부산 선거를 ‘찬밥’ 취급한다며 반발하는 상황, 가덕도 공항을 반대하는 대구경북 의원들은 ‘맞불’ 성격으로 밀양 신공항 특별법 발의를 준비하는 등, 당내 엇박자 양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 김민준/영상편집:이재연
신지혜 기자 (new@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세균 핵심 측근’ 이원욱, 이재명 공개 비판…“재난지원금이 예송논쟁이냐?”
- [속고살지마] 30세 아들에게 10년의 시간을 물려주는 지혜
- 탈 많은 ‘한진CY’ 개발, 민원 ‘협의 완료’ 사실일까?
- [특파원 리포트] 바이든 취임 ‘환영·기대’ 일색?…속내 복잡에 온도차 커
- “수십만 원 받고 차일피일”…아이 성장앨범 피해 속출
- [박종훈의 경제한방] 미국 투자의 장단점, 그리고 투자 방법은?
- 신지예 대표 성폭행 전 녹색당 당직자 ‘법정 구속’
- [단독] 체육회, ‘맷값 폭행’ 최철원 아이스하키협회장 ‘인준 불가’ 내부 방침
- “절박한 심정으로 다시 촛불 든다”…세월호 유족의 호소
- 나발니 “푸틴 숨겨진 딸” 인스타 공개…체포 후 릴레이 폭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