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집중력 대단한데.. 내가 성인 ADHD라고?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1. 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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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성인 ADHD를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환자가 크게 늘었다.

ADHD는 우리 말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다.

하지만 재밌는 사실은 ADHD 환자도 집중력이 올라갈 때가 있다는 점.

즉, ADHD 환자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는 도파민이 과도하게 분비돼 집중을 잘하는 특징이 있으니 의심 증상이 있으면 한 번쯤 병원을 찾아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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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산만한 ADHD 환자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때는 집중력이 발휘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성인 ADHD를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환자가 크게 늘었다. 20~30대가 주 연령층이다. ADHD는 우리 말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다. 주로 소아청소년에게 발생하지만, 성인 환자도 많다. ▲​집중력 저하로 인한 부주의 ▲​과잉행동 ▲​충동성 세 가지 특징을 보인다. 환자들은 병원을 찾아 보통 "한 가지를 꾸준히 하기 힘들다"고 토로한다. 하지만 재밌는 사실은 ADHD 환자도 집중력이 올라갈 때가 있다는 점. 예를 들어,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을 할 때는 어느때보다 집중력이 발휘된다. 즉, ADHD 환자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는 도파민이 과도하게 분비돼 집중을 잘하는 특징이 있으니 의심 증상이 있으면 한 번쯤 병원을 찾아보는 게 좋다.

ADHD 증상은 손발을 가만두지 못하거나, 지나치게 수다스럽거나, 대화 상대의 질문이 끝나기 전에 못 참고 대답하거나,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고 남을 방해하는 식으로 나타난다.

ADHD의 원인은 두뇌 '도파민' 보상회로의 이상이다. 도파민은 신경전달물질의 일종으로 우리가 무슨 일을 했을 때 그에 대한 '보상받음'을 느끼게 해준다. 그런데 이 보상회로가 고장나 내가 어떤 일을 해도 그에 대한 보상이 적절히 이뤄지지 못하니 끊임 없이 다른 일을 찾게 되는 것이다. 책보다가 갑자기 핸드폰을 보고, 다시 TV를 보는 식이다.

다만, ADHD 진단에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 ADHD 증상으로 내 삶이 방해받을 때 치료를 시작하면 된다. 다행히 약물 치료효과가 크다. 약물은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뇌에 재흡수되는 것을 차단, 체내 농도를 높여 활성화시키는 약물 '메틸페니데이트'를 주로 쓴다. 약물 치료 효과가 영구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고 일시적으로 효과를 내기 때문에, 필요한 시기에 약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부 환자는 의존성을 보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 밖에 상담치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환자가 자책하는 행위를 자제시키거나, 낮은 자존감에서 빠져나오게 하고, 대인관계 측면에서 이전의 위축된 습관에서 벗어나 새롭게 행동하는 법에 대해 알려주는 식으로 진행된다. 나는 산만하고 의지가 부족한 '실패자'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의지의 문제가 아닌 질환이 원인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알려주고, 새로운 습관을 들이게 도움을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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