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피해 눈덩이.."감염 경로 확인 한계"

송근섭 입력 2021. 1. 2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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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로 충북 음성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AI가 어디서 들어와 어떤 경로로 퍼지는지 두 달 가까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송근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음성의 한 산란계 농장입니다.

방역당국은 지난 20일, 여기서 기르는 닭이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자 이 농장 한 군데에서만 닭 40만 마리를 처분했습니다.

지난달 7일 이후, 충북은 음성군에서만 농장 5곳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됐습니다.

반경 3km 안까지, 농장 26곳의 닭과 오리, 메추리 등 238만여 마리가 처분됐습니다.

2016년 이후 사상 두 번째로 피해가 큽니다.

[박재명/충청북도 동물방역과장 : "(피해 지역) 그쪽 지형을 보면 평야 지형이고, 소하천이 많이 발달해 있는 그런 지역입니다. 야생 조류가 서식하기 좋고요."]

국내 AI 피해는 2014년부터 2017년 6월까지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였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넉 달여 앞두고 사육 중단 등 방역을 강화하면서 22건까지 급감했습니다.

최근 2년 8개월 동안은 한 건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27일, 전북 정읍을 시작으로, 불과 50여 일 만에 전국 68개 농장으로 급격히 확산했습니다.

이런 하천을 오가는 야생 조류에서도, 이번 겨울, 전국적으로 94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철새 등 야생 조류가 해외에서 바이러스를 옮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유입 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예방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모인필/충북대학교 수의학과 명예교수 : "일반적으로 농장 근처에 있는 논이나 밭이나 그런 곳에서 먹이 활동을 야생 철새들이 하니까 항상 오염이 돼 있다고 생각을 하셔야 해요."]

AI 확산 두 달, 전국 가금류 농장 340여 군데에서 가금류 1,900만여 마리가 처분됐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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