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일부터 방문자 '0명'..영업중단 장기화에 유흥업소 '반발'

노지영 2021. 1. 2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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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카페와 노래방에 내려졌던 영업중단 조치가 이번 주부터 해제됐는데요.

하지만, 유흥업소에 대해선 영업중단 조치가 계속되면서, 업주들이 집단으로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춘천의 한 유흥주점입니다.

노래기기 앞에 얼마 쓰지 못한 소독약이 놓여있습니다.

식탁 위의 맥주컵은 두 달 가까이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정부의 운영 중단 조치에 따라 지난달 초부터 손님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유흥주점 안에 비치된 출입자 명단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운영 중단 조치가 내려진 12월 2일 자정부터는 방문자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시설 투자비부터 매달 나가는 공과금까지.

업주에겐 빚만 1억 원 넘게 쌓였습니다.

[김창고/유흥주점 업주 : "한 달에 들어가는 것은 한정돼 있는데 계속해서 문을 못 열다 보니까. 저 같은 경우에도 문을 닫고 싶은 심정이에요."]

전국의 유흥주점이 대부분 비슷한 상황.

보건복지부로 몰려갔습니다.

집합금지 명령으로 유흥업소 다 죽어간다, 손님들이 실내에서 먹고 마시는 건 똑같은데, 음식점과 노래방, 카페는 영업을 할 수 있게 해 놓고, 유흥주점만 영업을 금지시킨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합니다.

또, 음식점과 노래방 업주는 정부의 소상공인 특별대출을 받을 수 있는데, 유흥주점은 이런 혜택도 받지 못하게 막아놨다고 지적합니다.

[김광용/한국유흥음식점중앙회 : "2.5단계 멈춤과 연장의 경계선에서 유흥이라는 명목하에 형평성에 어긋난 방역지침을 이행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에 등록된 유흥주점은 1,400여 곳.

이들은 저녁 7시부터 자정까지 유흥업소 불을 켜놓는 '점등 시위'를 통해 항의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김현태

노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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