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코로나19, 완치가 끝이 아니다

이정환 입력 2021. 1. 22.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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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전화연결 : 이정환 / 대학생 (코로나19 완치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이제 1년이 지났습니다. 코로나19는 여전히 현재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1년간 완치자가 6만여 명입니다. 이들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이정환 씨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정환]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늦은 시간 인터뷰 응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지금 영상으로 볼 때는 건강해 보이는데 현재 상태 어떻습니까?

[이정환]

보시는 것과 같이 매우 건강한 상태고요. 운동도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건강해졌습니다.

[앵커]

제가 유튜브를 보면서 인터뷰를 준비할 때 모습보다도 건강해지고 살도 붙은 것 같은데 맞습니까?

[이정환]

네, 맞습니다.

[앵커]

이제 당시 상황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았던 그 당시, 그러니까 터키로 교환학생을 갔다가 온 뒤에 자가격리 중에 양성이 확진이 된 거죠?

[이정환]

터키에 있다가 팬데믹이 터져서 국내로 귀국하게 됐었는데 그때 공항에서 의무적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해서 검사 받았는데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앵커]

양성 판정을 받았던 당시에는 그렇게 증상이 없었던 거네요?

[이정환]

그 당시에는 제가 아무런 증상도 없었고 전혀 아프지 않아서 제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전화를 받았을 때 굉장히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평소 때 마스크를 쓴다든지 기본적인 방역수칙은 어느 정도 수준으로 지키셨습니까? 꼼꼼하게 했었습니까?

[이정환]

일단 유럽에서 코로나가 터진 이후로 거의 밖으로 나가지 않았었고 그리고 국내로 돌아오는 길에서는 마스크랑 손소독제랑 그리고 장갑까지 끼면서 왔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에 감염이 되었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만큼 전염력이 강하다라고 볼 수 있을 텐데. 증상이 좀 궁금해요. 처음에 어떻게 몸에서 반응을 일으켰고 처음에 느꼈던 증상 중에서 어떤 것이 조금 더 강해졌는지 이런 부분이 궁금하거든요. 처음에는 어떤 증상이 있었습니까?

[이정환]

처음에는 39도 열로 시작을 했다가 그다음에는 극심한 근육통이 시작됐었는데 근육통이 너무 아파서 하루에 잠을 1시간도 못 잘 정도로 매우 괴로웠었고. 또 기침이 나기 시작했는데 2, 3초에 한 번씩 기침을 해서 의사소통이 어려울 정도로 힘들었었습니다.

[앵커]

그 전에도 독감 걸려보셨을 것 같은데 비교를 해 볼 때 어떤 차이가 있었나요?

[이정환]

사실 제가 독감이나 감기 같은 걸 안 걸릴 정도로 굉장히 건강했던 사람이어서 이런 경험이 굉장히 저한테는 처음이었고요. 일단 너무 고통이 커서, 죽고 싶을 만큼 고통스러웠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죽고 싶을 정도로 고통이 심했었다라고 말씀해 주셨고요. 보통 맛이나 냄새를 못 느끼는 증상들이 있다고 얘기하던데 그런 증상도 있었나요?

[이정환]

저는 후각은 이상이 없었는데 미각에서 조금 이상이 있었습니다. 특히 단맛 같은 걸 잘 못 느꼈었는데 입원하고 한 일주일에서 열흘가량은 미각이 둔화돼서 맛을 잘 느끼지 못했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증상들이 나타나고 어떤 치료들을 받으셨어요?

[이정환]

그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코로나에 대한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서 대체치료제로 에이즈약인 칼레트라라는 처방받아서 2주간 복용했었습니다.

[앵커]

지금 듣기로는 그 약이 부작용이 컸다고 하던데 어떤 부작용이 있었나요?

[이정환]

부작용으로는 일단 밥을 먹게 되면 구토가 나오거나 구역질이 나왔고 물을 마시게 되면 물이 체내에 흡수되지 않고 그대로 설사로 나와서 먹는 거에 있어서 장애가 굉장히 컸었습니다. 하루에 밥 먹는 양이 밥 반 공기도 안 될 정도로 일단 식이장애가 가장 컸었습니다.

[앵커]

먹을 수도 없었고 몸에는 계속 통층이 계속됐고. 그러면 어느 정도 시기가 지난 다음부터 통증이 좀 줄어 들었나요?

[이정환]

한 15일 정도, 2주가 지나서부터는 통증이 급격하게 가라앉기 시작했고 그 이후부터는 비교적 건강하게 병원에서 지낼 수가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두 달 정도 뒤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그러면 두 달 동안은 계속 치료를 받고 의료진에 의해서 계속 체크를 받았던 건가요?

[이정환]

그렇습니다. 한 14일까지만 칼레트라라는 약을 복용했었고 14일 이후부터 퇴원할 때까지, 57일까지는 계속 바이러스가 아직 체내에 남아 있어서 바이오 체크를 하는 정도, 그 정도로만 치료를 꾸준히 받아왔었습니다.

[앵커]

증상은 없었지만 계속 바이러스는 나왔던 거군요?

[이정환]

그렇습니다.

[앵커]

후유증은 어떻습니까? 지금 후유증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것 같아요.

[이정환]

후유증으로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M자 탈모가 심하게 왔었습니다. 4개월가량 탈모가 심하게 와서 머리를 한번 감게 되면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 때문에 수쳇구멍이 막힐 정도여서 머리를 한번 감으면 머리카락을 빼내고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을 빼내고를 반복했었습니다, 4개월 동안.

[앵커]

피로감이라든지 그리고 생각이 분명하지 않은 증상들, 이런 것도 있었는지요?

[이정환]

저 같은 경우는 탈모 증상 외에는 별다른 후유증이 없었습니다.

[앵커]

건강하셨었잖아요. 그리고 젊고. 의료진은 왜 이렇게 증상들이 심하게 나타났나. 이런 이야기 들은 게 있는지, 여쭤보셨는지요?

[이정환]

저도 궁금해서 여러 번 여쭤보기도 했었는데 그때 당시에 코로나가 터진 지 초반이었고 마땅한 데이터가 없으셔서 의료진분들도 왜 그런지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기 어려워하셨고요. 결국은 그에 대한 마땅한 해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조금 전에 말씀해 주신 그 탈모의 후유증 외에 다른 건 없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정신적인 후유증은 어땠습니까? 우울감이라든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이런 것들도 호소한다고 하던데요?

[이정환]

병원에 있었을 때는 우울감을 느끼거나 아니면 무기력감을 느끼거나 그런 걸 겪었었는데요. 퇴원을 한 이후에는 아무래도 거의 두 달 만에 퇴원을 했다는 그런 기쁨 때문인지 지금까지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우울감을 느껴본 적은 없습니다.

[앵커]

사람들의 시선은 어떻던가요? 내가 지금 확진됐다라고 유튜브에 보니까 코밍아웃 했다라고 표현을 했던데 주변 분들에 대해서 반응이 조금 부정적이라든지 아니면 오히려 더 긍정적으로 도와줬다든지 궁금합니다.

[이정환]

일단 유튜브를 올렸을 때 아무래도 제 확진 이력을 공개했을 때 두려움이 많이 컸었고 악플이 많이 달리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예상 외로 악플보다는 저를 격려해 주시고 이러한 좋은 정보를 공유해 줘서 고맙다라는 댓글이 더 많았고요. 물론 그중에서도 일부는 코로나 걸린 게 자랑이냐, 이런 식으로 악플을 남겨주시기는 하셨지만 제 생각에는 압도적으로 선플을 달아주신 분들이 많아서 회복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걸 보니까 코로나에 걸리셨다고 하더라도 주변에서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거나 함께만 해 준다면 충분히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정리할 수 있겠네요. 그렇죠?

[이정환]

네, 맞습니다.

[앵커]

최근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일상 감염들이 참 많아지고 있어요. 그런데 젊은이들이 걸려도 괜찮다. 크게 지장 없다 이러면서 방역수칙을 잘 안 지키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분들에게 좀 해 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지요?

[이정환]

저 같은 경우는 굉장히 유감이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안일한 생각을 하시는 몇몇 분들 때문에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그게 누군가에게는, 특히 소상공인분들한테는 큰 피해로 이어지고 있으니까 그런 안일한 생각을 갖지 않으시기를 바라고 있고요. 이게 종식될 때까지 늘 경각심을 가지면서 생활방역수칙을 잘 지켜야지 지금같이 제한적인 일상이라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도 방역수칙은 잘 지키고 계시죠?

[이정환]

물론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 길고 긴 코로나19 투병기 보내시면서 코로나 상황 속에 시청자 여러분들께 하고 싶은 이야기 있으신가요?

[이정환]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개인방역수칙을 지키자, 이 말이 가장 큰 것 같아요. 아까 전에도 말했지만 지금처럼 제한적인 일상이라도 누리기 위해서는 개개인 모두가 개인방역수칙을 잘 지켜서 이행을 해야지 확진자 수도 적은 수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국민분들께서 힘드시겠지만 개인 방역수칙을 종식할 때까지 꼭 계속 지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감사합니다.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네요.

이정환 씨 전화로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정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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