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지방의원들의 방역 일탈..솔선수범 '무색'

이상곤 입력 2021. 1. 23.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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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는 방역 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솔선수범할 위치에 있는 이들의 방역 일탈 행위가 계속 보고되면서 묵묵히 방역 수칙을 준수한 시민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3월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에서 공무원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확진자 중 일부는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반드시 지켜야 할 자가격리 지침을 따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에 곧장 집으로 가지 않고 식당과 마트 등을 돌아다닌 건데, 일부는 사무실에 들르기까지 했습니다.

이로 인해 역학 조사 대상이 크게 늘었고, 확진자들이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업소에서는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호영규 / 식당 주인 (지난해 3월) : 아예 손님이 없어요. 우리 식당에 오시던 단골손님들도 지나가면서 여기 쳐다보면서 뭐라 하고 가고 안 들어와요.]

충남 당진에서는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고 요구한 커피숍 업주가 시청 공무원에게 봉변을 당했습니다.

해당 공무원은 마스크를 내렸다 올리기를 반복한 것도 모자라 손을 뻗어 업주 마스크를 벗기려는 행동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비난이 이어지자 당진시장이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고, 해당 공무원에 대한 징계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피해 카페 주인 (지난해 11월) : 마스크 착용을 해서 서로 코로나를 최대한 빨리 이겨내자는 의도인데 그 의도를 지켜주지 않는다면 결국에는 코로나는 끝나지 않을 거고….]

지방의원들도 방역 수칙을 위반한 사실이 잇따라 확인됐습니다.

게임장을 방문한 세종시의회 의원은 허위로 이름과 연락처를 남긴 사실이 드러났고, 충남 부여군의회 의원은 유흥주점을 찾은 뒤 두 번이나 출입자 명부 작성을 거부해 따가운 눈총을 받았습니다.

일부 공무원과 정치인들의 방역 일탈 행위는 솔선수범을 요구한 정부를 당황하게 했고, 묵묵히 방역 수칙을 지킨 시민들을 허탈하게 만들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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