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망' 장례식 갔다가.. 일가족 16명 잃은 멕시코 남자

김현지B 기자 2021. 1. 23.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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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멕시코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친척의 장례식에 방문했다가 일가족 16명을 집단감염으로 떠나보내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장례식장에 다녀오고 얼마 뒤, 엔리케스의 가족들이 줄줄이 코로나19 감염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엔리케스는 "장례식에 다녀온 뒤 엄마가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다"며 "집에서 치료를 받다 증세가 악화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15일(현지시간) 세상을 뜨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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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디자이너 / 사진=김현정디자이너

한 멕시코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친척의 장례식에 방문했다가 일가족 16명을 집단감염으로 떠나보내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멕시코 현지 언론 엘헤랄도 밀레니오에 따르면 멕시코시티 북부 툴테페크에 살고 있는 호세 호세 마르틴 차베스 엔리케스(32)는 지난해 친척의 장례식장에 가족과 함께 참석했다. 친척의 사인은 코로나19 감염이었다.

많은 친인척이 그의 사인을 모른채 그를 애도하기 위해 모였다. 이는 코로나19 집단 감염 비극의 시작이 됐다.

장례식장에 다녀오고 얼마 뒤, 엔리케스의 가족들이 줄줄이 코로나19 감염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엔리케스의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비롯해 3명의 직계 삼촌, 그 뒤로 여러 명의 사촌들, 그리고 어머니까지 줄줄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렇게 장례식장에 다녀온 엔리케스의 친인척 중 총 16명이 코로나로 투병하다 목숨을 잃었다.

가장 마지막으로 엔리케스의 곁을 떠난 사람은 62세의 어머니였다. 엔리케스는 "장례식에 다녀온 뒤 엄마가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다"며 "집에서 치료를 받다 증세가 악화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15일(현지시간) 세상을 뜨셨다"고 전했다.

이미 집안이 줄초상으로 초토화돼 급히 화장해야 했기 때문에 어머니의 장례식은 아직 치러지지 않았다. 화장한 유골은 아직까지 집에 모셔두고 있다.

그는 "현재 아버지도 코로나19에 걸려 집에서 투병 중"이라며 "이렇다 보니 어머니를 제대로 안치할 여유도 없다"고 했다.

엔리케스가 겪고 있는 경제적 위기 또한 만만치 않다. 그는 "가족들의 치료에 쓴 돈을 합치면 30만 페소(약 1700만원)에 육박한다"며 "저축한 돈의 상당부분을 치료비로 썼다"고 밝혔다. 그가 운영하던 사업체도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다.

그의 여동생은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다행히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이에 대해 멕시코 보건부는 장례식장에 안치된 시신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관계자는 "시신이 숨을 쉬지는 않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는 시신에 남아 있을 수 있다"며 "가족들이 시신을 만졌거나 입을 맞췄다면 (코로나19에) 충분히 감염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엔리케스는 "모든 사람들이 이 질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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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B 기자 localb1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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