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日이 낸 10억엔 활용, 위안부기금 논의를"

나리타=김범석 2021. 1. 23. 03: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창일 주일 한국대사(사진)가 일본에 부임한 22일 한일 양국이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쓰일 기금을 함께 만드는 방안을 일본 정부에 제안할 뜻을 밝혔다.

이날 일본에 도착한 강 대사는 "한국은 (위안부) 합의를 파기한 적이 없고 아직도 유효하다"며 "일본에서 출연한 돈이 좀 남아 있고 그 돈을 합쳐 양국 정부가 진지하게 기금을 만드는 일에 대해 얘기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日에 제안뜻 밝혀.. 일왕 '천황폐하' 호칭
강창일 주일 한국대사(사진)가 일본에 부임한 22일 한일 양국이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쓰일 기금을 함께 만드는 방안을 일본 정부에 제안할 뜻을 밝혔다. 이날 일본에 도착한 강 대사는 “한국은 (위안부) 합의를 파기한 적이 없고 아직도 유효하다”며 “일본에서 출연한 돈이 좀 남아 있고 그 돈을 합쳐 양국 정부가 진지하게 기금을 만드는 일에 대해 얘기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강 대사가 언급한 ‘남아 있는 출연금’은 2015년 양국 정부 간 위안부 합의에 따라 일본이 낸 화해·치유재단 출연금 10억 엔(약 106억 원) 중 일부(약 60억 원)를 가리킨다. 과거 한국에서는 ‘일왕으로 부르자’고 했다가 일본의 반발을 샀던 강 대사는 이날 나루히토(德仁) 일왕을 언급하면서 ‘천황 폐하’라는 표현을 썼다.

22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상은 8일 한국 법원이 내린 위안부 피해자 배상 판결에 항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법원의 1심 판결은 23일 0시를 기해 확정됐다. 일본 집권 여당 자민당은 이번 판결을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나리타=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