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전자화폐 전쟁.. 현금 없는 사회 앞당겨
이기문 기자 입력 2021. 1. 23. 03:02
코로나 화폐전쟁 | 방현철 지음 | 이콘 | 360쪽 | 1만8000원
경제학 박사이면서 경제부 기자인 저자는 확신한다. 코로나 사태로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면서, 조만간 세계 경제는 디지털 화폐 탄생으로 현금 없는 사회를 맞이할 것이라고. 세계 금융 시스템을 주도하는 미국이 이미 움직이고 있다. 트럼프 시절 의회에서 통과된 2조2000억달러 규모의 코로나 재정 지원 법안에 ‘디지털 달러’ 지급 방식이 담겼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디지털 달러 실험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디지털 화폐 ‘리브라’로 글로벌 화폐 유통의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위협적인 경쟁자는 역시 중국. ‘디지털 위안화’를 선보이며 달러 패권에 도전장을 냈다. 이것은 앞으로 세계 경제 주도권을 잡으려는 화폐 전쟁이다. 화폐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국제 통화의 질서는 흔들리고 있다. 달러와 위완화 블록 사이에 낀 한국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적어도 양자택일의 문제는 아닐 것이라는 진단이다. 저자는 “디지털 원화가 어떻게 하면 독자적인 위상을 가질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기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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