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美 국무장관의 불어 실력에 프랑스도 놀랐다
파리/손진석 특파원 2021. 1. 23. 03:04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토니 블링컨(59) 국무장관의 유창한 프랑스어 실력이 유럽에서 화제다.
블링컨이 영어식 억양이 거의 없는 프랑스어를 구사하는 모습에 프랑스인들은 “대단하다”는 반응이다. 르 피가로 등 프랑스 언론들도 “유럽과 프랑스에 친화적인 인물”이라며 반기고 있다.
블링컨은 뉴욕에서 태어났지만 아홉 살이던 1971년 파리로 전학을 갔다. 블링컨의 친부와 이혼한 어머니가 폴란드계 미국인 변호사 새뮤얼 피자르와 재혼했고, 당시 피자르가 활동하던 파리로 블링컨을 데려갔기 때문이다. 블링컨은 파리의 명문 사립인 ‘에콜 자닌 마뉘엘(EJM)’에서 초·중·고를 졸업했다. 하버드대로 진학했지만 프랑스 대입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에 응시해 합격하기도 했다.
블링컨 모교인 EJM에 대해서도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간 르파리지앵은 21일(현지 시각) “학교 구성원들이 미국 신임 국무장관의 모교라는 점에서 대단한 자부심이 있다”고 했다. EJM은 영어와 프랑스어로 가르치는 이중 언어 학교다. 프랑스 언론의 고교 평가 순위에서 늘 최상위권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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