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학동 소녀, 미스트롯 사상 최연소 眞
“네? 거짓말 맞으시죠?”
집에서 ‘미스트롯2’ MC 김성주의 전화를 받은 열두 살 김다현의 목소리가 반음 올라갔다. 녹화 당시 밤 늦은 시각이라 미성년인 그는 ‘퇴근’한 상태였다. ‘1대1 데스매치 진(眞)’이 됐다고 일깨우는 김성주의 말에 김다현은 환해진 얼굴로 화답했다.
21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2’ 본선 2차전에서 1대1 데스매치 진의 주인은 초등학생 김다현이었다. 미스·미스터트롯 사상 최연소 진이다. 한 주 전인 14일 방송에서 초등생 김수빈과 맞붙어 강민주의 ‘회룡포’를 부른 김다현은 특유의 고음에 감성적 완급 조절을 더해 ‘완벽한 무대’란 평가를 이미 받은 바 있다. 청학동 김봉곤 훈장의 4남매 중 막내인 그는 네 살 때부터 판소리를 배우고 여섯 살에 트로트에 입문했다. 그는 2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직 어리고 부족한데 진이 돼서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지난 방송에 이어진 데스매치 경연에선 중·고등부의 명예를 건 전유진과 성민지의 승부도 높은 관심을 모았다. 둘은 주현미의 ‘길면 3년 짧으면 1년’을 같이 선곡해 한 치 양보 없는 자존심 대결을 보였다. 주현미 노래로 먼저 무대를 시작한 성민지는 단단하면서도 청량한 음색으로 마스터들을 사로잡았다. 장윤정의 ‘약속’으로 도전한 전유진은 구슬프면서도 서정적인 감수성을 표현해냈다. 성민지가 7대4로 승. 그 밖에 황우림, 영지, 김의영, 류원정, 박주희, 김다나, 트윈걸스 등이 먼저 진출했다. 패자 17팀 중 마리아와 홍지윤, 허찬미, 공소원, 은가은, 한초임, 진달래 모두 추가 합격했다. 전유진 역시 추가 합격에 이름 올렸다. 유지나의 ‘무슨 사랑’으로 정통 트로트 맛을 보여준 장태희는 추가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본선 3차전 돌입과 함께 시청자를 사로잡은 ‘엔딩 요정’은 ‘국악 신동’ 김태연과 ‘제주댁’ 양지은이었다. 아버지에게 신장을 기증한 양지은은 데스매치에서 김용임의 ‘빙빙빙’을 골라 힘 있는 목소리, 군더더기 없는 기교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들은 본선 3차전 팀 메들리 미션에서 윤태화를 필두로 전유진·윤희와 ‘미스 유랑단’ 조를 이뤄 이날치밴드의 ‘범 내려온다’ 등을 신명 나게 선보였다. 김태연은 상모를 돌리고 북을 치며 분위기를 돋웠고, 국악을 전공한 양지은도 노래의 맛을 살렸다. 본선 3차전은 팀 메들리전과 팀 에이스전으로 이뤄지며, 마스터와 언택트 청중 평가단의 점수로 준결승 진출자가 가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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