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도 또 비대면?..한숨 가득한 대학가 풍경

엄윤주 입력 2021. 1. 23.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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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부 대학이 새 학기 학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학기처럼 비대면 수업이 주로 이뤄질 전망인데요.

이 소식을 들은 대학가 상권은 또다시 이어질 매출 절벽에 한숨을 내쉬고 있고, 학생들 역시 수업에 대한 불만이 여전합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이화여대 정문 앞 먹자골목.

텅 빈 가게들로 거리가 을씨년스럽기만 합니다.

지난 1년 내내 이어진 비대면 수업으로 대학가 상권은 크게 죽었고, 이렇게 거리 곳곳에는 임대 문의 안내문이 부착된 가게들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새 학기에도 대부분 온라인 수업을 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대학가 상인들은 또다시 한숨을 내쉽니다.

학생 없는 대학가에서 어떻게 버텨야 할지 걱정이 가득합니다.

[분식점 업주 : 이걸 어떻게 견뎌야 하나, 견뎌 나가나…. (가장 큰 걱정은) 매출이죠. 일단은 매출이 없으니까 학교 앞에는 학생들이 주 고객이니까 여기가 직장인들이 같이 섞여 있는데도 아니고.]

[박잔디 / 네일 아티스트 : 매출도 많이 줄고 신규 손님들도 많이 줄었고 학생들이 대부분인데 여기 상권은 학생 손님이 없다 보니까 인센티브도 줄고.]

매장 영업을 할 수 있게 돼도 찾아올 학생이 없는 카페는 배달 서비스에 뛰어들 채비에 나섰습니다.

[김현태 / 카페 직원 : 또 비대면이 됐다고 해서 방안을 강구해야 하잖아요. 배달도 알아보고 있고, 아무래도 직접 오시는 손님들이 거의 적어져서.]

새해에도 들려온 비대면 수업 방침에 학생들도 한숨입니다.

대면 강의보다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온라인 수업을 또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등록금 내는 게 억울하기만 합니다.

[이화여대 대학생 : 계속 온라인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등록금이 아깝다는 생각이 조금 들었어요. 보통 학교 건물이나 이런 걸 사용하지도 않고 수업의 질도 실제 강의보다 많이 떨어지니까 그런 측면에서 많이 아까워요.]

모니터로 수업 듣고 혼자 공부하는 것도 지치고, 친구들도 만나지 못하니 대학생활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느껴집니다.

[조수연 / 이화여대 대학생 : 아무래도 온라인 강의니까 집중하는 것, 동기들도 없으니까. 집에서 자꾸 혼자 하다 보니까 쉽게 지치는 부분도 있고.]

신입생이 들어오는 새 학기엔 설렘과 기대감이 가득하던 대학가.

하지만 올해는 1년 넘도록 종식되지 않는 코로나19로 적막감과 한숨만 감돌고 있습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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