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박영선과 대결? 경력이나 실력으로 보나 자신 있죠" [뼈때뷰]

최형창 2021. 1. 2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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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박영선 전 의원과 자주 비교된다.

17대 국회에 나란히 여야 비례대표로 입성한 두 전 의원은 20대 국회까지 내리 4선을 지냈다.

2014년 박 전 의원이 먼저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에서 원내대표를 지냈고, 2019년 나 전 의원이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에서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정치 궤적이 비슷한 두 전 의원은 서울시장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일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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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각 정당서 여성 최초 원내대표 출신
입양 발언 文에 "아동이 물건인가. 충격"
"독하게 해결해야 한다. 독하게 싸울 것"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박영선 전 의원과 자주 비교된다. 17대 국회에 나란히 여야 비례대표로 입성한 두 전 의원은 20대 국회까지 내리 4선을 지냈다. 또, 각 정당에서 ‘여성 최초’ 원내대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4년 박 전 의원이 먼저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에서 원내대표를 지냈고, 2019년 나 전 의원이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에서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최근 화제가 된 한 종합편성채널 예능프로그램에도 한 주 간격으로 출연했다.

정치 궤적이 비슷한 두 전 의원은 서울시장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일 가능성이 커졌다. 나 전 의원은 현재 야권 유력주자로 상승세를 탔고, 박 전 의원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서 내려오면서 본격 출마 채비를 마쳤다.

나 전 의원은 최근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초선부터 같이 시작했는데 충분히 저는 그동안 쌓아왔던 경력이나 실력으로 서울시를 잘 구해낼 수 있다”며 “(박 전 의원과 붙는다면) 잘 할 자신이 있다”고 웃어 보였다.

인터뷰 당일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이 열렸다. 문 대통령은 양부모의 학대로 16개월의 짧은 생을 마감한 ‘정인이 사건’ 재발 방지책으로 ‘입양 이후 일정 기간 이내 취소하거나 입양 아동을 바꾸는 방안’을 제시해 논란이 일었다. 나 전 의원은 “정말 화가 났다. 어떻게 그런 말씀을 하셨을까”라며 “충격적인 말씀이다. 입양 아동을 물건으로밖에 생각하지 않는 인식”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언급으로 촉발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문 대통령이 “지금은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긋자, 나 전 의원은 “결국 사면이 또다시 정치적인 이해관계나 득실 따지는 국면으로 들어간 것 아닌가. 결단해주실 줄 알았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독하게 섬세하게’라는 표어를 들고 나왔다. 나 전 의원은 2010년 자신의 저서 ‘세심’을 출간했다. 세심을 좀 더 직관적으로 ‘섬세하게’라고 표현하면서 ‘독하게’를 얹었다. 한국당 원내대표 시절 여권에 맞서 투쟁한 강경 이미지를 선거에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은 “정말 독하게 해결해야 한다”며 “이번 서울시장은 평상의 시정이 아니라 위기의 비상의 시정을 이끌어야기 때문에 시민들의 문제가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다. 시장이 독하게 가서 싸우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그러면서 “강성이 아니라 결단력, 강단 있는 리더십을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나경원 서울시장 경선후보. 서상배 선임기자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마음껏’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했다. 집을 사고 싶은 시민은 마음껏 살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 전 의원은 “(캐치프레이즈 중에) 마음껏 서울이다”라며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등을) 빨리해드리려고 한다. 주민이 원하면, 사고 싶은 사람은 사고, 팔고 싶은 사람은 팔게 해야 이게 마음껏 서울이다”라고 말했다.

최형창·곽은산 기자, 영상=이우주 기자 calling@segye.com

※세계일보는 차기 서울시장 출마 후보군을 대상으로 ‘뼈때뷰(뼈때리는 인터뷰)’를 연속으로 진행합니다. 뼈때리다는 ‘뼈를 때리 듯 일침을 놓는다’는 뜻의 요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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