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적들' 장제원 "문대통령 입양 정책 발언, 국민앞에 사과해야"

[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23일 방송되는 쎈 토크쇼 '강적들'에서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김형주 前 민주당 의원, 김민전 경희대 교수, 강민구 변호사가 출연해 주요 현안과 임기 마지막 해의 국정 운영 기조 등 文 대통령이 다양한 의견을 밝힌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토론한다.

文 대통령은 지난 18일 사상 처음으로 유례없는 온·오프라인 결합 방식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부동산 문제와 최근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입양아동 학대 사망 사건, 정치권 주요 현안인 사면론과 윤 총장의 대망론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밝혔다. 文 대통령은 기자회견의 가장 큰 화두였던 두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에 대해 “때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김민전 교수는 “文 대통령의 발언에 결국 의문의 1패를 당한 사람은 이낙연 대표”라고 말했다. 김형주 前 의원은 “文 대통령은 이전에도 '권한은 있으나 권리는 없다'고 밝혔었다”며 “대통령의 생각은 이미 예정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은 “야당에서 공식적으로 사면 요청을 한 것도 아닌데, 본인들끼리 사면론을 가지고 싸우더니 야당에 사과하라고 한다”며 “정권을 잡은 사람들이 이렇게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는 모습이 국민 통합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文 대통령이 윤 총장을 “文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강조하며 “정치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장 의원은 “윤 총장 징계사유에 사인했던 文 대통령이 일구이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김 前 의원은 “심증만 가지고 윤 총장 문제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라며 “기본적으로 대통령의 말씀이 맞다”면서 “文 대통령이 검찰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갖고 비법조인 민정수석을 둔 것 등 초심은 평가해야 한다”고 했다. 강민구 변호사는 文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굿캅-배드캅 전략”이라고 총평했고, 김 교수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文 대통령이 포용한 인물들이 윤석열 검찰총장, 최재형 감사원장, 이재명 경기지사”라며 “윤 총장과 이 지사는 특히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수위를 다투는 상황”이라고 짚은 뒤 “여야 후보와 모두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했던 역대 정부들의 모습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생후 16개월 아이가 입양된 후 학대로 숨져 전 국민의 분노가 들끓는 가운데, 입양 정책에 대한 文 대통령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장 의원은 “청와대가 국민들에게 대통령 발언의 진의를 살펴야 한다고 했다”며 “진의를 살피기 전에 국민 앞에 사과해야 될 문제”라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사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前 의원은 “아이가 가정에 적응할 수 있도록 서구에서는 6개월 정도 사전에 교감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설명을 했어야 했는데, 설명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입양의 문제로만 집중하면 안 된다”며 “대통령의 실수에 대한 사과도 중요하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더욱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여야가 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하며 야권에 이어 여권의 서울시장 출마 후보군도 윤곽이 드러났다. 여야 모두 경선을 앞둔 가운데, 야권에서는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힘의 단일화 문제로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장 의원은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필패”라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다면, 하늘이 내려준 마지막 한 줄기의 빛을 걷어차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前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 마음속에는 자신감이 있는 것 같다”며 “안철수 대표와 1대1, 다음 경선과 3자 구도로 가더라도 국민의힘이 이긴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 변호사는 “국민의힘이 경선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경선 규칙까지 변경했으면 안 대표도 노력하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며 “안철수 대표가 너무 본인 위주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文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국민과 정치권의 반응이 엇갈리는 상황, 정부·여당은 민심을 되찾을 수 있을까? 더욱 자세한 내용은 23일 토요일 밤 10시 20분, TV CHOSUN 쎈 토크쇼 '강적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상호기자 uma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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