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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먹]쫀득한 가락국수와 궁합, '간장마요'냐 '고추참치'냐

김범준 입력 2021. 01. 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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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ASMR간장마요면 vs. 고추참치비빔우동

거리두기에 집밥 먹는 날이 많아진 요즘. 간편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한끼 식사 어디 없을까요. 먹을 만한 HMR(가정 간편식), RMR(레스토랑 간편식)을 직접 발굴하고 ‘내 돈 주고 내가 먹는’ 생생 정보 체험기로 전해드립니다.<편집자주>

편의점 CU에서 판매하는 ‘간장마요면’(왼쪽)과 ‘고추참치비빔우동’(오른쪽)을 비교 시식해봤다.(사진=김범준 기자)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요 며칠 비가 왔더니 쫀득하고 통통한 가락국수(우동) 면발이 생각난다. 지난주 방구석 외식으로 ‘플렉스’(Flex·뽐내기) 한 여파도 있고 해서(본지 16일자 [내돈내먹]외식하고 싶어 패밀리레스토랑을 집으로 불렀다 참고) 가볍게 요기할 겸 집 앞 편의점으로 가봤다.

요즘 편의점은 맛집이다. 매대를 꽉 채운 다양한 가정 간편식(HMR)들을 보고 있으면 눈이 휘둥그레 해진다. 처음 보는 퓨전 음식들이 도전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가락국수를 먹겠다는 의지는 변함이 없지만 끓여 먹는 국물 가락국수는 귀찮고, 기왕 간편하게 먹을 거 전자레인지 조리만 하면 되는 비빔 가락국수 제품을 골라봤다. ‘ASMR 간장마요면’(3200원)과 ‘고추참치비빔우동’(2900원). 두 제품 모두 CU 편의점에서 판매한다.

이가(李家)자연면의 ‘ASMR 간장마요면’ 구성 내용.(사진=김범준 기자)
우선 ‘ASMR 간장마요면’은 이가(李家)자연면에서 제조했다. 명칭 앞에 요즘 유행어인 ‘ASMR’을 수식어로 붙였다. ASMR의 사전적 의미는 자율감각 쾌락반응이지만, 요즘 유행어로 흔히 먹음직스러운 소리 등 듣기 좋은 백색소음이란 뜻으로 통한다.

내용물은 일회용 종이 용기에 살균처리한 숙면, 건더기 스프, 가쓰오부시, 간장 소스, 마요네즈가 각각 1팩씩 들어 있다. 마요네즈는 요즘 SNS 등지에서 ‘갓뚜기’로 불리는 오뚜기의 ‘오 쉐프 마요네스’를 사용한다.

‘간장마요면’ 개봉 후 우선 숙면, 건더기 스프, 간장 소스만 넣고 전자레인지에 조리한 모습(왼쪽)과 동봉된 마요네즈를 첨가한 모습(가운데)과 마지막으로 가쓰오부시까지 모두 뿌려 완성(오른쪽)한 모습. 무척 간편하다.(사진=김범준 기자)
용기에 우선 면, 건더기 스프, 간장 소스 이 세 가지만 순차적으로 넣고 전자레인지에 약 2분 30초(가정용 700W 기준) 간 돌려준다. 뜨거운 물을 붓거나 끓일 필요도 없다. 잘 데워진 용기를 꺼내 남겨 뒀던 마요네즈와 가쓰오부시를 마저 뿌려주고 잘 비벼주면 조리가 끝난다.

완성됐다면 맛있게 먹을 차례. 간장과 마요네즈의 익숙한 ‘단짠’(달고 짠) 맛으로 순식간에 먹어치우게 된다. 준비부터 조리까지 대략 5분, 먹는데 5분 등 넉넉잡아 총 10분이면 게임 셋.

완성된 ‘간장마요면’은 기호에 따라 맛있게 먹어주면 된다. 기자는 뭔가 허전한 마음에 동원이 출시한 제품 ‘더킹 랍스터’ 맛살을 함께 넣어서 먹었다. 궁합이 꽤 괜찮았다.(사진=김범준 기자)
양은 성인 남성이 먹고 나면 조금 아쉬워 입맛을 다실 정도로 적은 편이다. 한끼 온전한 식사보다는 배가 덜 고플 때 요기하는 정도에 어울릴 듯 하다.

간장마요면의 총 내용량은 257.5g, 열량은 510㎉다. 나트륨 함량이 970㎎으로 성인 1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 대비 40%로 비교적 높다.

내친김에 함께 사온 다른 비빔 가락국수 제품도 먹어치우기로 한다. 비교 시식은 한꺼번에 해야 제대로 할 수 있다는 정신 승리와 함께.

BGF푸드의 ‘고추참지비빔우동’ 구성 내용.(사진=김범준 기자)
‘고추참치비빔우동’은 CU 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식품 제조 계열사 BGF푸드에서 출시한 식품이다. KBS 예능 프로그램 ‘편스토랑’과 협업해 CU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제품으로 ‘편스토랑 9회차 우승상품’이란 수식어를 달고 있다. 판매수익금 일부는 결식아동 지원사업에 사용한다.

내용물은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에 우동면, ‘편스토랑’ 고추참치비빔소스, 파기름, 김깨가루가 각각 1팩씩 들어 있다. 주재료인 참치는 동원참치를 사용했고, 파기름은 불맛이 나게 가공한 특제 파기름을 사용했다.

‘고추참치비빔우동’ 개봉 후 우동면과 고추참치비빔소스를 넣고 전자레인지에 조리한 모습(가운데)과 동봉된 특제 파기름과 김깨가루를 마저 뿌려 완성(오른쪽)한 모습. 마찬가지로 무척 간편하다.(사진=김범준 기자)
준비가 됐다면 용기에 우동면, 고추참치비빔소스 두 가지만 순차적으로 넣고 전자레인지에 약 3분(가정용 700W 기준) 간 돌려준다. 역시 마찬가지로 뜨거운 물을 붓거나 끓일 필요 없다. 잘 데워진 용기를 꺼내 파기름과 김깨가루를 뿌려주고 맛있게 비벼주면 조리가 끝난다.

맛은 예상대로 익숙한 매콤 달달한 고추참치 맛이다. 하지만 특제 파기름이 더해지면서 직화 불맛이 나고 매운맛이 훨씬 강해진다. 그래서인지 나도 모르게 시원한 맥주를 찾게 된다. 매운 요리를 잘 먹지 못하는 입맛이라면 상당히 얼얼하게 매울 수도 있다.

이 역시 준비부터 조리까지 대략 5분, 먹는데 5분 등 넉넉잡아 총 10분이면 한 그릇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양도 조금 아쉬운 기분이 든다.

고추참치비빔우동의 총 내용량은 309g, 열량은 505㎉다. 나트륨 함량이 994㎎으로 성인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50%로 높은 편이다.

완성된 ‘고추참치비빔우동’도 기호에 따라 맛있게 먹어주면 된다. 파기름으로 매운맛과 불맛이 더해지면서 기자는 자연스레 하이트진로의 시원한 ‘필라이트’ 맥주를 곁들였다. 역시 술술 넘어간다.(사진=김범준 기자)
CU의 간장마요면과 고추참치비빔우동 모두 쫀득한 가락국수 면발 느낌을 살려 소스와 궁합이 잘 맞는다.

입맛이 단 게 당길 땐 간장마요면을, 매운 게 당길 땐 고추참치비빔우동을 고르면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배가 고프고 ‘맵단’(맵고 단) 맛을 동시에 느끼고 싶다면 둘 다 먹어도 좋다. 대신 칼로리는 맛있게 먹은 본인이 감수하자.

김범준 (yol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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