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변이 바이러스, 최대 변수.. 12월 악몽으로 돌아갈 수도"

김은경 기자 입력 2021. 1. 23. 16:28 수정 2021. 1. 2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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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각지에서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가 향후 방역의 최대 변수라고 밝혔다.

인체에 감염된 코로나 바이러스(주황색)의 전자현미경 사진. 최근 영국에서 돌기(스파이크) 단백질이 달라지면서 전염력이 세진 변이 바이러스가 급증해 새로운 대유행의 전조라는 우려가 나온다. /NIAID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바이러스가 속속 발견되면서 전파속도는 물론이고 중증도가 높아진다는 발표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크다”며 “작년 12월의 악몽과 같은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얘기”라고 했다.

이어 “국내 코로나 감염병 기초재생산지수가 0.82정도인데, 현재와 같은 수준의 거리두기를 유지한다 하더라도 만약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광범위하게 확산한다면 이 수치가 1.2로 올라간다”고 했다.

감염재생산지수란 환자 1명이 몇 명을 추가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1보다 크면 집단 면역이 생기기 전까지 감염자가 늘어나고, 1이하로 떨어질 경우 코로나 유행 규모가 점차 감소하게 된다.

권 부본부장은 특히 “영국 정부의 오늘 발표에 의하면 치명률도 더 높아질 수 있어 매우 두려운 상황”이라며 “기존 코로나는 60세 이상 1000명당 사망자가 10명이었다면, 변이 바이러스는 13명으로 치명률이 30% 높게 나타났다”고 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남아공·브라질발(發) 등 3종이다. 감염자는 모두 18명으로, 영국발 15명, 남아공발 2명, 브라질발 1명이다.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영국·남아공 변이주를 지난 21일 확보해, 항체치료제 효능을 세포주 수준에서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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