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전반에만 3점 10개' kt, 전자랜드 제압

손동환 2021. 1. 2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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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화력은 막강했다.

부산 kt는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96-79로 꺾었다. 3연승과 원정 5연승을 동시에 질주했다. 17승 14패로 전자랜드(16승 16패)와 1.5게임 차로 벌렸다.

kt는 시작부터 전자랜드를 밀어붙였다. 공수 모두 그랬다. 소위 말하는 기싸움에서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쿼터 초반에 강한 움직임으로 확 치고 나갔고, 난적인 전자랜드를 비교적 쉽게 잡았다.

1Q : 부산 kt 23-15 인천 전자랜드 - 브랜든 브라운

[브랜든 브라운 1Q 기록]
- 9분 6초, 8점 7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1블록슛
 * 팀 내 1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리바운드 (전자랜드 1Q 리바운드 : 8개)

kt는 외국 선수 2명을 기타 사유로 바꿨다. 2020~2021 시즌을 치르는 10개 구단 중 유일한 사례다.
kt의 첫 번째 선택은 브랜든 브라운(194cm, F)이었다. 브라운은 언더사이즈 빅맨이지만, 긴 윙스팬과 탄탄한 프레임 등의 신체 조건을 갖췄다. 3점을 던질 수 있고, 패스 센스도 좋다. KBL 경험도 많다는 게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단점도 노출됐다. 경기력 기복도 있었다. 그게 올스타 브레이크 전에 나타났고, 서동철 kt 감독도 이를 고민했다. 그러나 “팀을 살려주는 플레이가 많다. 이타적인 플레이가 많아졌다. 경기 결과만 좋다면, 브라운의 기록은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며 브라운의 장점을 더 많이 생각했다.
브라운은 팀에서 원하는 역할에 충실했다.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속공 참가와 조화로운 볼 흐름에 충실했다. 그게 좋은 기록으로 나타났고, kt 국내 선수들도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었다. kt가 상승세를 탈 때의 브라운을 보는 것 같았다.

2Q : 부산 kt 51-36 인천 전자랜드 - 폭발

[kt-전자랜드 2Q 야투 성공률 비교]
- 2점슛 성공률 : 100%(5/5)-약 31%(4/13)
- 3점슛 성공률 : 75%(6/8)-37.5%(3/8)
 * 양홍석 2Q 야투 성공률 : 100% (2점 : 1/1, 3점 : 2/2)
 * 허훈 2Q 야투 성공률 : 100% (2점 : 1/1, 3점 : 1/1)
 * 김민욱 2Q 야투 성공률 : 100% (2점 : 1/1, 3점 : 1/1)
 * 박준영 2Q 야투 성공률 : 100% (3점 : 1/1)
 * 최진광 2Q 야투 성공률 : 100% (3점 : 1/1)

그야말로 폭발했다. kt가 자랑하는 양궁 농구가 위용을 보였다. 2쿼터에만 3점슛 6개 폭발. 성공률도 75%에 달했다.(전반전 3점슛 성공 개수 : 10개, 전반전 3점슛 성공률 : 약 59%) 2점슛 성공률은 100%. 화력에 확률까지 더한 kt는 거칠 것이 없었다.
원동력은 강한 수비와 확실한 리바운드였다. 기본적인 것이 되니, 공격에서도 안정감을 얻었다. 여러 선수들이 합심해 얻은 결과였기에, 여러 명의 선수가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5명의 선수가 한 쿼터에 야투 성공률 100%를 기록한 이유이기도 했다. 슈팅 시도 개수가 적은 건 맞지만,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었다. kt가 15점 차를 앞섰기에, 이는 전자랜드 입장에서 짚어야 할 사항이었다.

3Q : 부산 kt 77-58 인천 전자랜드 - 모처럼 등장한 제왕

[클리프 알렉산더 3Q 기록]
- 6분 36초, 7점(2점 : 3/5) 5리바운드(공격 4) 1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공격 리바운드 (전자랜드 3Q 공격 리바운드 : 0개)

kt 모든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었다. 중심 자원인 허훈(180cm, G)과 브랜든 브라운, 양홍석(195cm, F)과 김영환(195cm, F)은 물론, 최진광(175cm, G)과 김현민(198cm, F)도 제 몫을 하고 있었다.
높이에 강점이 있는 클리프 알렉산더(203cm, F)도 위력을 발휘했다. 에릭 탐슨(200cm, F)과 높이 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스크린 이후 골밑으로 빠지는 움직임과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2차 공격 기회로 재미를 봤다. 팀의 상승세에 큰 역할을 했고, ‘알렉산더’라는 이름에 맞는 활약을 했다. 제왕의 이름에 걸맞는 기록을 남겼다.

4Q : 부산 kt 96-79 인천 전자랜드 - 쐐기포

[kt의 쐐기포]
- 경기 종료 6분 18초 전 : 허훈, 드리블에 이은 3점슛 (kt 84-67 전자랜드)
- 경기 종료 5분 46초 전 : 김영환, 왼쪽 45도 3점슛 (kt 87-67 전자랜드)
- 경기 종료 5분 12초 전 : 허훈, 드리블에 이은 3점슛 (kt 90-67 전자랜드)

kt는 잠시 위기를 맞았다. 너무 많은 점수 차에 집중력이 떨어졌다. 이는 정영삼(187cm, G)의 반격으로 연결됐다. kt는 4쿼터 시작 후 2분 30초 만에 79-67로 쫓겼다.
그러나 이를 두고 보지 않았다. 선수들의 집중력과 자신감이 그만큼 좋았다. 쫓겨도 달아날 수 있다는 마음이 컸다.
허훈과 김영환이 특히 그랬다. 자신에게 온 3점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허훈과 김영환의 3점포는 전자랜드에 비수를 꽂았고, kt가 그 후 크게 쫓기는 일은 없었다. 경기 결과도 kt의 손을 들어줬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인천,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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