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오세훈 조건부 정치" 野 "조건부 재난지원금 잊었나"

김형원 기자 2021. 1. 2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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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조건부 정치' 공방
4·15 총선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왼쪽)과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일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각각 유세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23일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정치행보를 비판한 것에 대해 “비상식적인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고 의원은 앞서 오 전 시장의 출마에 대해 “서울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 받지 못했음에도 조건부정치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이 “본인의 과거부터 돌아보라”면서 역공을 펼친 것이다.

국민의힘 홍종기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고 의원이 작년 총선에서 ‘당선 조건부’로 국민을 현혹했던 것이 불과 9개월 전”이라면서 “당시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고 의원이 당선되면 국민 모두에게 재난지원금을 드리겠다’고 했는데 이러한 조건부 재난지원금 약속은 사실상 매표행위에 가까웠다”고 했다. 이어 “이런 과거를 가진 고 의원이 ‘조건부 정치’하는 모습이 아쉽다며 야당 후보를 비난하는 모습은 소도 웃게 만든다”고 했다.

홍 부대변인은 “교수신문이 선정한 2020년을 대표하는 사자성어 아시타비(我是他非)는 정확히 고 의원에게 적용되는 말”이라면서 “교수들의 혜안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아시타비는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는 뜻이다.

고 의원이 전날 페이스북에 “오랜 세월과 풍파를 겪은 만큼 정치인으로서의 당당함과 기개를 보여주실 순 없으시냐”며 오 전 시장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 전 시장이) 얼마 전엔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 안 하면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며 ‘조건부 출사표’를 던지셨다”며 “그런데 이번에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대선을 포기하겠다며 또 ‘조건’을 거셨더라”고 썼다. “단 한 번만이라도 조건 없는 입장을 밝힐 수는 없으시냐”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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