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훈 전자랜드 감독, "국내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손동환 2021. 1. 2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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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선수들에게 미안하다"인천 전자랜드는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t에 67-90으로 졌다.

전자랜드는 경기 시작부터 kt에 밀려다녔다.

전자랜드는 4쿼터 시작 후 2분 30초 만에 67-79로 kt를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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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인천 전자랜드는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t에 67-90으로 졌다. 16승 16패로 kt(17승 14패)와 1.5게임 차로 벌어졌다.

전자랜드는 경기 시작부터 kt에 밀려다녔다. kt의 수비 강도와 kt의 공격 전환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1쿼터 시작 후 2분도 지나지 않아 0-7로 밀렸다.

전자랜드는 멤버에 변화를 줬다. 정효근(200cm, F)과 헨리 심스(208cm, C)를 정영삼(187cm, G)과 에릭 탐슨(200cm, F) 대신에 투입했다. 그 후 김낙현(184cm, G)의 연이은 3점포로 11-15, 추격전을 펼쳤다.

하지만 kt의 장거리포를 막지 못했다. 속공 수비와 세트 오펜스 수비 모두 그랬다. 속공 수비에서는 김영환(195cm, F)에게, 세트 오펜스 수비에서는 허훈(180cm, G)에게 3점을 맞았다.

전자랜드는 15-23으로 2쿼터를 시작했다. 이윤기의 3점포로 추격 흐름을 만드는 듯했다. 하지만 양홍석(195cm, F)을 제어하지 못했다. 양홍석에게 3점과 점퍼를 연달아 맞았고, 전자랜드는 24-34로 밀렸다.

두 자리 점수 차로 밀린 전자랜드는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외국 선수들이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고, 국내 선수들도 kt 국내 자원의 화력을 제어하지 못했다.

공수 모두 밀려다녔다. 마지막 수비에서도 김민욱(205cm, C)에게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줬다. 36-51. 전자랜드의 분위기는 썩 좋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전자랜드가 아예 안 좋은 건 아니었다. 3쿼터에 한 자리 점수만 만든다면, 언제든 역전을 노릴 수 있었기 때문.

하지만 경기는 전자랜드의 마음처럼 흐르지 않았다. 오히려, 전자랜드는 더욱 불리해졌다. 브랜든 브라운(194cm, F) 혹은 브랜든 브라운으로부터 파생되는 플레이를 막지 못했다. 3쿼터 시작 후 2분 14초 만에 처음으로 20점 차 열세(40-60)를 보였다.

전자랜드는 좀처럼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추격 득점을 만들었지만, 수비에서 계속 허점을 보였다. 정영삼(187cm, G)이 돌파 득점으로 버저비터를 만들었으나, 전자랜드는 58-77로 4쿼터를 맞았다.

큰 점수 차였다. 이기기 힘든 격차이기도 했다. 하지만 4쿼터 시작 후 3분 안에 kt와 간격을 좁힌다면, 해볼만한 싸움이었다.

전자랜드는 투지를 보였다. 특히, 정영삼이 그랬다. 3쿼터 종료 버저비터로 몸을 끌어올린 정영삼은 돌파와 속공 등으로 추격 득점을 만들었다. 전자랜드는 4쿼터 시작 후 2분 30초 만에 67-79로 kt를 위협했다.

그러나 추격하는데 힘을 다 쓴 듯했다. 허훈과 김영환에 3점을 연달아 헌납했다. 헨리 심스의 공격도 연달아 림을 외면했다.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5분 30초 전 20점 차(67-87)로 또 한 번 밀렸고, 이날만큼은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외국 선수 둘 다 원했던 공수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공 갖고 하는 선수가 아니어서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줘야 했는데 그게 이뤄지지 않았다”며 경기를 간단히 평가했다.

그 후 “브레이크로 인한 공백기 때문이라기보다, 정효근이 오면서 외국 선수와 맞추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어쨌든 외국 선수를 관리하는 게 잘못됐다. 국내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며 미안함을 표현했다. 외국 선수에게 자극을 주고, 국내 선수들의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한 말 같았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인천,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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