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이 통제구역.."태안 안흥진성 반환해야"

함범호 2021. 1. 24.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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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 시대 수군이 적을 방어하기 위해 해안가에 쌓은 산성인 태안 '안흥진성'은 지난해 말 국가 문화재로 지정됐는데요.

그런데 절반 가까이가 군사보호구역으로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체계적인 보존을 위해 태안군에 반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LG헬로비전 충남방송 함범호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 시대 수군방어영 중 보존 상태가 가장 뛰어난 안흥진성.

이런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두 달 전 국가사적으로 지정됐습니다.

철저한 관리와 정비가 더욱 필요한 상황.

문제는 동문을 포함한 성벽 777미터가 군사 보호 구역에 속해 있다는 겁니다.

안흥성 전체 성벽의 절반에 가까운 44%는 현재 국방과학연구소 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해당 구역은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곳.

군청 담당자와 문화재 전문가조차 1년에 겨우 1~2번 정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성벽 상당 부분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해 현장 점검 결과 곳곳에서 균열과 훼손이 발견됐습니다.

[한윤희 / 태안군 문화재관리팀장 : 나무라든가 이런 게 자생을 하게 되고 그 뿌리로 인해서 성벽이 훼손되는 구간들이 많이 발생하고 또 풍화 작용, 비바람에 의해서 성벽의 훼손 구간이 많이 발생하는…]

상황이 이렇자 안흥진성 반환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역사적·교육적 가치는 물론 관광 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지역발전을 위해 반드시 반환돼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이를 위한 민간 주도의 범군민 추진위원회도 정식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종국 / 안흥진성 반환 범군민 추진위원회 위원 : 관광 상품으로 또 역사적으로 보존 가치가 있기 때문에 사적으로 지정됐기 때문에 반드시 반환돼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서 아주 강력히 투쟁할 겁니다.]

태안군도 최근 여당과 국방부가 군사시설 규제 완화 대책을 추진하기로 발표한 만큼 지속적으로 보호구역 해제를 건의할 계획입니다.

[가세로 / 태안군수 : 그 아름답다고 하는 안흥진성에 가서 실질적으로 그것을 보고 느끼고 우리 문화재를 확인해야 하는데 이제는 시대에 맞게, 시대 상황에 맞게 우리 군민들에게 또는 국민들에게 안흥성을 되돌려달라는 것이고요.]

지역사회가 본격적인 반환 운동에 돌입한 가운데 45년 동안 철조망에 가로막힌 안흥진성이 주민 품에 돌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헬로TV뉴스 함범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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