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금지 vs 스키 만끽..확산세에 엇갈린 두 도시의 겨울

YTN 입력 2021. 1. 24. 03:13 수정 2021. 1. 25.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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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캐나다 동부 지역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되며 개인적인 외출이 금지됐습니다.

반면 앨버타주 등 서쪽 지역에선 스키장 등에 겨울 스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갈라놓은 캐나다 내 서로 다른 두 모습을 장지훈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영하의 날씨에도 스키장과 스케이트장에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도 보이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입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신나게 겨울을 만끽하는 것이 마치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의 일상으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데보라 헌터 / 스케이트장 이용객 : 얼음이 얼면 스케이트 타러 가고 눈이 내리면 썰매를 타러 가요.]

[스테파니&잭 / 스키장 이용객 : 난생처음 스노보드 타러 왔어요. 코로나 유행이 시작되고 처음으로 집에서 나왔는데 정말 좋아요. 코로나 기간에 집에만 있었거든요.]

캐나다 정부는 코로나19의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겨울철 실외 활동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수영장과 헬스장 등 실내 체육 시설은 영업을 중단하거나 폐쇄했지만 스키장이나 스케이트장 등 야외 스포츠 시설은 이렇게 모두 문을 열었습니다.

스키 업계는 지난해 여름 스키 시즌을 지낸 호주와 뉴질랜드 사례를 바탕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준비를 했기 때문에 감염 우려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데릭 / 스키장 관리자 : 오랜 시간 동안 계획을 짜서 상당히 준비되어 있었어요. 정부의 제한 조치도 이미 적용을 하고 있어요. 제한 조치든 완화 조치든 준비가 돼 있어서 다가오는 봄까지 잘 운영해서 시즌을 잘 마감했으면 좋겠어요.]

방역 조치 속에서 겨울스포츠를 즐기는 캐나다 서쪽 지역과 달리 동부 지역은 상황이 다릅니다.

캐나다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온타리오주는 최근 일주일간의 신규 확진자 수가 2만 명을 넘어섰고, 퀘벡주도 만 3천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결국 온타리오주 등 일부 지역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더그 포드 / 캐나다 온타리오주 총리 : 집에 머무르세요. 생명을 지키고, 우리 의료 시스템을 보호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의 의료 시스템은 붕괴 직전이며 한계치에 다다랐습니다. 한 번도 보지 못한 수준입니다.]

이들 지역은 다음 달 10일까지 식품 구매 등을 제외한 비필수적 외출이 금지되고 식당은 포장과 배달만 허용하는 등 제한 조치가 강화됐습니다.

[이재연 / 캐나다 동포 : (정부 지침으로) 가족 구성원 제외하고는 어떤 모임도 하지 않고 있는데... 서로 답답해도 정부 지침을 잘 지키면서 자제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감염 확산 추세가 이대로 간다면 하루 평균 6~7천 명 수준인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배 가까이 늘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는 상황.

동부 지역의 확산세가 언제 주변 지역으로 옮겨붙을지 모른다는 불안 속에 보건 당국은 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지금은 지역사회 전파를 막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에서 YTN 월드 장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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