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반대매매 공포..'빚투 막자' 증권사 줄잇는 신용융자 중단

이미경 2021. 1.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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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가 급증하자 증권사들이 줄줄이 신용융자 중단에 나서고 있다.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가면서 주식투자에 나서는 개미들이 많아지면서 신용융자 규모는 급격하게 커지는 분위기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15일부터 신용융자와 예탁증권담보대출 서비스를 부분적으로 제한한 상태다.

빚을 내 투자한 종목의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매도해 대출금을 회수하는 반대매매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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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인의 대규모 주식매수, 신용융자 규모도 21조원 육박
반대매매 공포
'빚투'가 급증하자 증권사들이 줄줄이 신용융자 중단에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가 급증하자 증권사들이 줄줄이 신용융자 중단에 나서고 있다.


코스피가 3100선에서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개미의 매수세는 연일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신용융자 금액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21조794억원을 기록했다. 개인의 신용융자 규모는 20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의 신용거래융자가 전 거래일보다 392억원 증가한10조9779억원, 코스닥시장 신용거래융자는98억원 증가한10조101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2일 코스피는 전장대비 20.21포인트(0.64%) 하락한 3140.63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개인은 1조6082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이달 들어 무려 15조6259억원을 증시에 쏟아부었다.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도 2거래일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67조원을 훌쩍 넘었다.


개인은 신용융자로도 자금을 끌어들여 주식시장에 쏟아붓고 있다. 신용융자규모는 한 달도 안돼 1조 넘게 증가했다.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가면서 주식투자에 나서는 개미들이 많아지면서 신용융자 규모는 급격하게 커지는 분위기다.


이 기간 코스피 상장사 신용잔고율 평균은1.88%에서 1.98%로 증가했는데 코스닥 신용잔고율은 이보다 더 높았다. 코스닥의 신용잔고율 평균은 같은 기간 3.22%에서 3.34%로 늘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5675억원) 씨젠(3008억원) 셀트리온제약(1612억원) 제넥신(1147억원) 에이치엘비(1025억원) 등이 신용잔고율 상위 비중을 차지했다.


대형 증권사들은 신용공여 한도 관리를 위해 신용융자와 증권담보융자 신규약정 등을 중단하고 나섰다.


NH투자증권은 21일부터 신용거래융자 신규매수와 증권담보융자 신규대출을 일시 중단했다.


미래에셋대우도 지난 22일 오후 5시부터 별도공지 시까지 신용융자 신규약정과 일반담보융자, 플러스론 신규약정을 중단한다.


지난 20일부터 미수상환자동담보대출을 포함한 증권담보융자 신규대출 등을 별도 공지 시까지 중단했다.


앞서 이달에 신용융자를 한차례 중단했던 삼성증권도 22일부터 신용융자매수와 증권담보대출을 별도 공지 시까지 또한번 일시 중단했다.


대신증권도 오는 25일부터 별도공지 시까지 신규 신용거래융자 매수를 일시 중단한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15일부터 신용융자와 예탁증권담보대출 서비스를 부분적으로 제한한 상태다.


다만 KB증권은 20일부터 신용융자 매수를 재개했다. 증권담보대출은 여전히 불가능하다.


신용융자가 늘면서 반대매매에 대한 우려도 커진다. 빚을 내 투자한 종목의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매도해 대출금을 회수하는 반대매매가 발생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용거래규모는 잠재적 반대물량으로 증시가 조정을 받을때 반대물량과 함께 대규모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주가가 더 빠지는 상황이 될 수 있다"며 지적했다.

데일리안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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