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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9%니켈강'..韓LNG추진선 경쟁력 강화한다

김동규 기자 입력 2021. 01. 2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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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은 한국 철강업계와 조선업계에 잔잔하지만 큰 의미가 있는 날이었다.

세계 최초 LNG(액화천연가스)추진 원료 전용선이 포스코 광양제철소 원료 부두에 도착해 철광석을 하역한 날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조선사와의 협업의 결실로 탄생한 포스코 9%니켈강이 세계 최초 LNG추진 대형 벌크선인 그린호에 적용된 것이다.

또 포스코가 공급한 선박 제작용 후판, 9% 니켈강, 연료공급 시스템 등이 국산화돼 LNG추진선 기술의 집약체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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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그린호 연료탱크에 적용..소재 국산화 성공
포스코의 LNG추진 원료운반선 '에이치엘 그린호'(포스코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지난 20일은 한국 철강업계와 조선업계에 잔잔하지만 큰 의미가 있는 날이었다. 세계 최초 LNG(액화천연가스)추진 원료 전용선이 포스코 광양제철소 원료 부두에 도착해 철광석을 하역한 날이었기 때문이다.

이 선박의 이름은 포스코의 원료 전용선 '에이치엘(HL)그린호'다. 작년 12월 목포항에서 호주로 출항해 철광석 18만(톤)을 싣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LNG 연료를 사용하는 대형 벌크선이 해외 운항에 성공한 세계 첫 사례다.

LNG추진 선박은 운항 중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오염물질인 환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을 기존 벙커유 운항 대비 각각 99%, 85% 줄일 수 있다. 이런 이유에서 LNG추진 선박은 친환경 선박이라고 불린다.

그린호의 LNG연료탱크에는 포스코의 9%니켈강이 사용됐다. 액화천연가스는 영하 163도까지 온도가 떨어지는데 이 강재는 이를 버틸 수 있다. 9%니켈강은 LNG 저장탱크 제작에 가장 많이 쓰이는 강종으로 영하 163도의 극저온에서도 우수한 강도와 충격인성을 유지해 연료탱크가 깨지지 않게 한다.

9%니켈강은 과거에는 해외 특정 철강사들만 생산이 가능했다. 이에 한국 조선사들은 LNG추진선박을 건조할 때 필요한 9%니켈강을 대부분 수입해서 썼다. 포스코는 1993년 최초로 9%니켈강 국산화에 성공한 후 품질 안정화를 거쳐 2007년부터 생산에 본격 나섰다. 최근에는 한국 조선3사인 현대중공업그룹,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협력해 LNG 탱크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런 조선사와의 협업의 결실로 탄생한 포스코 9%니켈강이 세계 최초 LNG추진 대형 벌크선인 그린호에 적용된 것이다. 소재 국산화에 성공한 것으로 이는 향후 국내 조선업체의 LNG추진 선박 수주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포스코는 LNG 탱크 소재로 또 하나의 신소재인 '고망간강'도 개발해 생산 중이다. 말 그대로 망간 비중을 높인 강재인데 9%니켈강보다 가격이 30%가량 저렴하고 수급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10년 LNG 저장탱크에 사용될 수 있는 극저온용 고망간강 개발을 시작해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

에이치엘 그린호는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했다. 설계부터 제작까지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해 선가의 87%에 머물던 기존 국산화 수준을 97%까지 높였다. 또 포스코가 공급한 선박 제작용 후판, 9% 니켈강, 연료공급 시스템 등이 국산화돼 LNG추진선 기술의 집약체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그린호와 똑같은 쌍둥이 배인 '에이치엘 에코호'는 오는 26일 호주에서 석탄을 싣고 광양제철소에 도착할 예정이다.

세계 최초 친환경 LNG 추진 벌크 외항선 그린호가 역사적인 첫 항차에 성공하고 광양 원료부두에서 철광석을 하역하고 있다.(포스코 제공)© 뉴스1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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