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 30년..황희덕씨의 따뜻한 100만원 나눔
류인하 기자 2021. 1. 24. 08:54
[경향신문]
서울 송파구는 구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는 황의덕씨(56)가 100만원을 기부했다고 24일 밝혔다. 송파구 공무관이자 구민이기도 한 황씨는 지난 30여년 간 매일 아침 송파구 거리청소 업무를 해왔다.
황씨는 “송파구에 늘 고마움을 가지고 있었고, 최근 장모님이 돌아가신 후 많은 분들로부터 받은 따뜻한 위로를 나눠주고 싶어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장기화와 한파로 이중고를 겪고 계신 주변 어르신들에게 고마움을 돌려드리고 싶다”고 했다.
송파구는 “소외된 이웃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는 그의 의사에 따라 지난 18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번에 기탁된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사회 저소득계층 어르신들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도시청결 향상을 위해 힘쓰면서,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한 황공무관님의 선행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지역사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복지사각지대 문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따뜻한 기부 문화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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