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지적장애인 폭행한 대전 복지시설 관계자 고발키로

우정식 기자 2021. 1. 2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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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을 이미지화 한 일러스트. /뉴시스

“대전의 한 복지시설 관계자들이 시설 이용 지적장애인들을 수차례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시설 대표 등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24일 대전 중구청 등에 따르면 최근 장애인 인권단체를 통해 중구 모 장애인시설 이용자 2∼3명이 “시설 종사자 등에게 훈육을 명목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시설은 중증 자폐증 등을 앓는 지적장애인 15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에 중구 장애인복지 담당자들은 지난 22일 현장 조사를 벌여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 담당자들은 시설 종사자로부터 폭행 사실을 인정하는 진술도 확보했다.

중구 관계자는 “일부 이용자들은 장애 정도가 심하고 분노조절 장애도 있어 보호가 어려울 때는 물리적인 힘을 사용했다고 종사자들이 인정했고, 어떤 처벌이라도 받겠다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전했다.

해당 시설 관계자는 “악의적이거나 상습적으로 벌인 일은 결코 아니고, 제어가 잘 안되는 상황에서 일부 불가피한 접촉 상황이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폭행의 정도와 경위 등을 밝히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며 “이용자와 부모 의견에 따라 다른 복지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옮겨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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