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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릉 숲 복수초가 망울을 터뜨렸다

김종목 기자 입력 2021. 01. 24. 11:05 수정 2021. 01. 2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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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복수초는 봄소식을 알리는 ‘봄의 전령’이다. 서울에서 이 전령을 맞이하는 곳이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홍릉 숲(국립산림과학원)이다. 지난 19일 이곳을 찾았을 때 목재이용연구동 앞 제3수목원 복수초밭의 꽃은 망울 상태였다.

지난 19일 홍릉 숲(국립산림과학원) 제3수목원 복수초밭의 꽃은 봉오리 상태다. 김종목 기자


23일 다시 복수초밭을 찾았다. 꽃이 망울을 터뜨린 채 겹겹의 꽃잎 속에서 수술과 암술을 드러냈다. 옆에서 보면 금잔화 같다는 뜻의 이름 ‘측금잔화(側金盞花)’에 비유할 만하다. 금잔화는 ‘금빛 술잔을 닮은 꽃’이다.

지난 23일 홍릉 숲 복수초밭에서 망울을 터뜨린 복수초. 촬영시간은 이날 오후 3시16분. 김종목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홍릉 숲 복수초의 평년 개화일은 2월 12일이다. 개화일이 점차 빨라져 2019~20년에는 1월 중순에 꽃이 폈다. 복수초는 개화 직전 20일간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지난 23일 서울·인천·경기의 낮 최고기온은 10~13도. 영상권의 포근한 날씨가 개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복수초밭에서 망울을 터뜨린 꽃을 확인한 건 두 송이다.

지난 23일 홍릉 숲 복수초밭 망울을 터뜨린 복수초. 김종목 기자

복수초밭이 만개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듯하다. 남쪽에는 복수초가 활짝 폈다. 연합뉴스는 독자에게 받은 여수시 돌산읍 봉화산의 복수초 사진을 지난 17일 전했다.

지난 17일 오전 여수시 돌산읍 봉화산에 복수초가 피어 있다. 연합뉴스

복수초(福壽草)는 한자 뜻 그대로 ‘행복과 장수’의 꽃이다. 언 땅과 잔설에서 피어난다고 설련(雪蓮)이나 얼음새꽃 같은 이름도 얻었다. 사람들은 이 꽃에서 기복을 바라면서 눈과 얼음을 이겨내는 야생초의 강인함을 읽어낸다. 홍릉 숲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야생초 중 하나다. 홍릉 숲은 사람들에게서 꽃을 보호하려 덱을 만들고, 울타리를 쳤다.

지난 23일 국립산림과학원 목재이용연구동 앞 제3수목원 복수초밭 덱과 울타리. 김종목 기자

김종목 기자 j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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