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인 집단 폭행 사망 '집행유예'..알고 보니 "폰번호 헌팅"

2021. 1. 24. 11: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지난해 7월 MBN이 단독 보도한 몽골인 집단폭행 사망 사건은 알고 보니 지나가는 여성에게 휴대전화 번호를 묻는 과정에서 시작된 우발적인 싸움이었습니다. 재판부는 피해자 측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했습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이 한 남성의 어깨에 손을 올린 직후 몸싸움이 시작됩니다.

주변의 행인들이 말려보지만, 옆에 있던 또 다른 남성도 폭행에 가담합니다.

바닥에 쓰러진 채 수차례 머리를 맞은 20대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진 지 나흘 만에 숨졌습니다.

지난해 7월 몽골인 남성 A씨와 B씨는 그날 처음 만난 같은 국적의 C씨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술을 마시던 두 사람은 지나가던 여성에게 전화번호를 물어보려 했고, 이를 본 C씨가 "번호를 얻을 수 있겠냐"고 조롱하면서 시비가 붙었습니다.」

「1심 재판부는 상해치사 혐의로 A씨와 B씨에게 각각 2년과 3년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했습니다.」

▶ 인터뷰(☎) : 오지은 / 변호사 - "「국내서 형사 처벌받은 부분이 없고, 범행이 우발적이고, 피해자도 같이 싸우다가 이 일이 벌어졌고. 양형 인자들을 고려해서 집행유예가 나온 게 아닌가 싶고요.」"

법원은 피해자가 숨졌지만, 유족과 합의한 정황, 피고인들의 나이가 20살에 불과한 점 등을 참작해 집행유예 판결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이범성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