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으로 각종 교통정보 무료로 받는다..서울시, 디지털도로인프라 개방

류인하 기자 2021. 1. 2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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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테이터 개방 및 서비스 개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국토부·경찰청과 함께 민간 내비게이션 업체에 14종의 디지털 도로인프라 데이터를 개방한다고 25일 밝혔다.

제공되는 데이터는 신호등 색상 및 잔여시간 등의 교통정보, 무단횡단 보행자, 불법주정차 위치, 교차로 위험정보, 터널돌발정보 등이다.

이번에 제공되는 정보를 바탕으로 제작된 내비게이션이 민간에 상용화될 경우 디지털 교통산업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서울시는 이르면 올해 6월부터 ‘똑똑한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똑똑한 내비게이션’은 자동차 내비게이션을 통해 전방 신호등 색상 및 남은 신호시간을 초단위로 알려주고,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 보행자와의 충돌위험 및 터널 내 정차·불법주정차 차량 위치 등 도로 위험까지 안내하는 서비스로 서울시가 민간과 협력해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실시간 교통신호시간을 반영한 정확한 교차로 통과시간 예측이 가능해짐에 따라 내비게이션에서의 최적경로 안내 및 목적지 도착시간의 정확도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해당 서비스는 별도의 고가 단말기 장착 없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무료로 제공돼 편의성도 높혔다.

서울시는 우선 사대문안과 여의도, 강남, 상암 내 도로와 양화·신촌로 등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운영 중인 22개 도로 151㎞ 총 597개 교차로를 대상으로 교통신호데이터를 개방한다.

또 내년 6월까지 6차로 이상의 모든 시내도로 내 총 2468곳의 교통신호데이터를 확대개방해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6차로 이상 모든 도로에서는 내비게이션을 통해 전방 교통신호가 안내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같은 상용화 작업을 위해 서울시는 서비스 제공을 담당할 민간 내비게이션 업체들을 대상으로 오는 29일 온라인 공개 설명회를 개최하고, 신청을 받아 올 2월까지 업체를 선정하기로 했다.

한양대학교 고준호 교수(교통공학)는 “내비게이션이 운전자들에게 모르는 길 찾기 스트레스를 해방시켰듯이 금번 디지털 도로인프라 데이터 개방은 내비게이션만 있으면 전방 교통신호, 각종 위험 상황 등을 사전에 안내 받아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예방하는 디지털 혁신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데이터 개방을 계기로 이제 서울은 차와 도로인프라를 5G·디지털로 연결하는 초저지연 커넥티드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자율주행 등 미래 교통시장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초저지연이란=스마트폰에서 보낸 데이터가 기지국, 교환실, 서버 등을 거쳐 다시 단말로 돌아오는 매우 짧은 지연시간)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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