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은 대패에, 인테르는 무' 밀라노 형제 운수 나쁜날[칼치오위클리]

박문수 2021. 1. 2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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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탈란타전 나선 밀란, 전 시즌 0-5 대패에 이어 이번에는 0-3 대패
▲ 밀란의 패배로 승점 차 좁힐 수 있었던 인테르는 우디네세와 0-0 무승부
▲ 부상에 코로나에 주축 선수들 과부하에 악재 걸린 밀란 / ▲ 사령탑 콘테마저 퇴장 당한 인테르
▲ 반환점 돈 올 시즌 세리에A 1,2위는 밀란 그리고 인테르 3위는 AS 로마


[골닷컴] 박문수 기자 = AC 밀란이 아탈란타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같은 시각 열린 우디네세 원정에서 인터 밀란은 밀란의 대패라는 호재?에도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했다. 경기 막판에는 안토니오 콘테마저 퇴장을 당했다.

밀란과 인테르는 24일 새벽(한국시각) 각각 아탈란타와 우디네세를 상대했다. 밀란은 0-3으로 패했고, 인테르는 0-0으로 비겼다.

19라운드 전만해도 밀란의 경우 아탈란타전 승리가 쉽지 않아 보였다. 테오 에르난데스와 안테 레비치가 코로나 음성 반응을 보이며 복귀했지만, 중원의 핵심인 찰하놀루는 결국 피올리 감독 부름을 받지 못했다. 주장 로마뇰리 또한 경고 누적으로 아탈란타전에 나서지 못했다. 그나마 다행은 부상 증세로 칼리아리전에서 교체 아웃된 키예르의 선발 출전 정도? 그나마도 0-3 대패로 빛이 바랬다.

인테르는 그래도 여유가 있었다. 18라운드까지 밀란과 승점 3점 차(물론 승자 승에 따라 이겨도 2위지만)였던 만큼 19라운드 결과에 따라 승점 동률은 이룰 수 있었다. 스쿼드상 밀란보다 우위인 만큼 기세를 이어가 내달로 예정된 더비전에서 승리하면 더욱 올라갈 수 있던 상태였다. 그러나 밥상을 걷어찼다.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경기 막판에는 흥분한 콘테마저 퇴장을 당했다.

# 네라주리 인테르 잡고, 또 다른 네라주리에 대패 당한 밀란


밀란의 패배 원인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수비가 불안했다. 키예르가 있었지만, 혼자서 상대 공격을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평소 날카로웠던 테오 에르난데스 또한 코로나 탓인지 무거웠다.

그 다음은 중원이다. 베나세르와 찰하놀루가 빠지면서 중원 구성에 적신호가 켜졌고, 급한 대로 피올리 감독은 활동량 좋은 신입생 메이테를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배치했지만 실패했다. 쉽게 말해 아탈란타 전진을 막으면서 최대한 뒷공간을 노리는 전술이었지만, 세 명의 선수 모두 아탈란타와의 중원 싸움에서 완패하며 무너졌다.

마지막은 공격도 안 됐다. 절정의 득점 감각을 보여줬던 이브라히모비치 또한 침묵했다. 카스티예호는 여전히 부진했고, 레앙 또한 위협적이지 못했다.

아탈란타는 즐라탄을 무리하게 막기보다는 중원에서부터 상대를 괴롭히며, 즐라탄을 향해 공이 못 가도록 경기를 전개했다. 그리고 닥공 축구를 앞세워 쉴 새 없이 밀란을 흔들며 괴롭혔다. 주축 선수들도 대거 이탈한 가운데, 체력적 문제까지 보인 밀란을 상대로 지난 시즌 전반기 맞대결에 이어 다시 한 번 대량 득점으로 승점 3점을 확보하며 상대를 무너뜨렸다.

전반 25분 밀란은 왼쪽에서 고센스가 올려준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 로메로에게 헤더 슈팅을 내주며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로메로의 슈팅도 좋았지만, 상대가 크로스를 올리는 과정에서 마땅한 대처가 없었다. 칼루루가 있었지만, 뒤에서 전진하던 로메로를 막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후반 8분에는 케시에가 파울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을 내줬고, 이를 일리치치가 왼발로 마무리하며 또다시 실점했다. 이후에도 밀란은 상대 공세에 고전했다. 결국 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 사파타에게 또 한 번 골을 내주며 0-3으로 패했다. 라인을 올린 탓에 상대의 빠른 공세를 막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경기 전, 밀란은 최근 5경기 전적에서 아탈란타를 상대로 1승 3무 1패로 동률을 보여줬지만, 10경기 중 단 1승만 거둔 상태였다. 그렇게 이번 맞대결에서도 패배하면서, 아탈란타와의 3번의 맞대결에서 10실점이나 내주는 굴욕을 맛봤다. 게다가 후반기 마지막 경기도 아탈란타다. 현재 불안한 선두 경쟁을 이어가는 밀란으로서는 부담스러운 일정표다.

# 비안코테리 유벤투스 잡고, 또 다른 비안코네리 우디네세에 고전한 인테르


밀란의 아탈란타전 패배는 조금은 예상된 일이었다. 그러나 인테르는 밀란이 미끄러진 사이, 상대를 추격할 기회를 잡고도 밥상을 엎어 버렸다.

우디네세 원정에 나선 인테르는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잡으며 상대를 흔들었지만 한 방이 없었다. 오히려 후반 추가 시간에는 무리하게 라인을 올리면서 자칫 패배할 수도 있었다. 게다가 후반 막판에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주심 판정에 항의하던 중 퇴장 처분까지 받았다.

아탈란타전에 나선 밀란과 달리 인테르는 여러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기록이 말해준다. 점유율만 봐도 인테르가 62:38로 우디네세를 압도했다. 10개의 슈팅 중 4번의 유효 슈팅이 나왔지만 모두 막혔다. 또한 인테르의 경우 올 시즌 세리에A 전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던 중이었다. 그러나 이번 0-0 무승부로 21경기 만에(지난 시즌 피오렌티나전 이후) 리그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무엇보다 인테르의 경우 최근 밀란이 조금 주춤한 틈을 타 더욱 앞서 갈 수 있었지만, 기회를 살려내지 못했다. 최근 5경기 인테르의 리그 성적은 2승 1무 2패다.

사진 = Getty Images / 이탈리아 세리에A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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