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vs 이낙연 vs 정세균, 신경전 '활활'

송오미 2021. 1. 2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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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이 1년 2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권 대권주자들 간 신경전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KBS 1TV 심야토론에 출연,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다"고 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판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정세균 국무총리를 겨냥해 "기획재정부 곳간지기를 구박한다고 무엇이 되는 게 아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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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 1년 2개월 앞으로..신경전 날로 거세질듯
이낙연 대세론 무너지고 이재명 독주 체제 굳힐 조짐
제3 대선 후보 1위 정세균, '대권 몸 풀기' 본격 시동
(왼쪽부터)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데일리안DB

차기 대선이 1년 2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권 대권주자들 간 신경전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KBS 1TV 심야토론에 출연,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다"고 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판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정세균 국무총리를 겨냥해 "기획재정부 곳간지기를 구박한다고 무엇이 되는 게 아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 대표는 '손실보상 제도화'에 대해선 "지금 단계에서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은 틀림없다"면서도 "당정 간에 얘기하면 될 일이지, 언론 앞에서 비판하고 다니는 것이 온당한가. 하물며 같은 정부 내에서 좀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홍 부총리를 공개 비난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통해 이 지사와 정 총리에게 동시에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보인다.


손실보상 이슈는 정 총리가 지난 21일 기재부에 제도화 방안 검토를 공식 지시하면서 논쟁이 본격화됐다. 이 지사도 지난 22일 "코로나로 영업이 제한된 소상공인에 대한 보상법을 반드시 제정해야 한다"며 힘을 실었다.


이 대표는 이 지사가 모든 경기도민에게 1인당 10만원씩 '2차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한 것에 대해선 "시도지사협의회 의견을 보면 대다수는 선별지원을 원한다고 한다. 상대적 박탈감 때문"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이 지사와 정 총리도 격돌한 바 있다. 정 총리는 지난 7일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주장하는 이 지사를 향해 "더는 '더 풀자'와 '덜 풀자'와 같은 단세포적 논쟁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자 대표적인 친이재명계인 정성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바로 다음날(8일) "돼지 눈에는 돼지만, 부처님 눈에는 부처님만 보인다는 말씀이 있다. 천박한 말로 자신의 격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더 조심하자"며 정 총리를 비난했다.


정 총리의 최측근인 이원욱 의원은 지난 22일 이 지사를 '친구'라고 부르면서 "일회용 또는 수회용 수단을 '재난기본소득'이라고 이름을 붙이는 것에는 동의가 되지 않는다"며 "포퓰리즘 논쟁은 중지하자"고 날을 세웠다.


한편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업체 4곳이 지난 18~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월 3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에 따르면 '누가 차기 대통령감으로 가장 적합한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7%가 이 지사를 꼽았다. 직전 조사(1월 1주차)의 24%에 비해 3%p 상승한 것이다. 이 대표는 직전 조사보다 2%p 하락한 13%로 2위를 차지했고, 윤석열 검찰총장은 6%p 급락한 10%에 그쳤다.


정 총리는 유력 대권 주자인 이 대표와 이 지사를 제외한 '민주당 제3의 대선 후보'로 높은 선호도를 얻고 있다.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아시아경제 의뢰로 16~17일 전국 18세 이상 1,009명을 대상으로 '민주당의 제3주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큰 인물이 있다면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정 총리(17.0%), 추미애 법무부 장관(12.1%),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7.4%), 김부겸 전 의원(6.4%), 이광재 의원(2.3%), 이인영 통일부 장관(2.0%) 등을 꼽았다.

데일리안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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