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의 코로나19 대응 1년 "모든 구성원이 영웅이다"
[경향신문]
“지난 1년간 서울대병원은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생활치료센터 운영, 중증환자 전담치료병동 확충 등을 통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코로나19 국내 환자 발생 1년이 된 지난 20일 “매 순간 고비마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늘 각자의 자리에서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최선을 다한 직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면서 “서울대병원은 장기간 유례없는 감염병 위기 속에서 전 직원이 최선을 다해 국가중앙병원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안전관리팀(안재우)=“환경 소독 업무를 맡게 됐을 때 그저 코로나19 사태가 빨리 그리고 무사히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었다. 감염 걱정이나 두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평상심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환경안전관리팀(황의봉)=“가슴이 뛸 정도로 두려웠지만 그래도 이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무섭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하고 책임감을 느끼고 일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기를 바란다.”
■비상계획과(이중훈)=“비상시국이고 내원객 통제 업무가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전체적으로 큰 위험이 발생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통제업무에 임하고 있다. 코로나 위기를 잘 극복해서 직원 모두 소중한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감염관리팀(오보람 간호사)=“1년간 확진환자 치료에 참여한 직원들의 감염이 없었던 것이 감염관리센터의 자부심이고 감염관리 지침을 잘 지켜주신 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DICU병동(이은준 수간호사)=“DICU는 에크모, 24시간 투석 치료 등이 필요한 코로나 최중증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특별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보다는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니까 담담하게 해내고 있다. 지금, 여기에서 우리라는 이름으로 늘 함께 해주는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분자진단검사실(조성임 수석기사)=“매일 300~400개의 검체 검사를 하고 있다. 감염성 높은 위험한 검체를 다루는 데다 양성이 나오면 그 여파가 너무 크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일하고 있다. 메르스와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앞으로 신종감염병에 대한 준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재난의료총괄팀(장성일)=“병원 출입구 세팅 하나에도 10개 이상 부서의 협업으로 이루어졌다. 코로나19 총괄 업무를 하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많은 분의 도움으로 현재 코로나 사태를 극복해 나가고 있는 것을 보고 느끼고 있다.”
다음은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약 1년간 서울대병원이 만들어 낸 기록들이다. 2일 전인 18일을 기준으로 집계된 것이다.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경증·무증상 확진환자 치료를 위해 운영 중인 생활치료센터는 총 4개다. 문경생활치료센터(2020.03.05.~04.09.) 노원생활치료센터(2020.08.22.~10.16.) 성남생활치료센터(2020.08.26.~09.17.) 새마을생활치료센터(2020.12.8.~현재).
■최연소 완치자는 생후 13일에 입원한 신생아다. 입원 11일 만에 완치 판정을 받고 생후 23일이 되던 날 퇴원했다. 최고령 완치자는 94세 할머니다.
■확진환자 치료병상은 총 48개로, 국가지정병상(39병동) 12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DICU, 38병동) 20개, 준중환자 전담치료병상(DW) 16개다.
■코로나19로 완치돼 퇴원한 환자는 총 240명이다. 현재 치료 중인 환자는 29명이며, 사망 환자는 7명이다. 원내 누적 확진환자 수는 총 276명이다. 성별로는 남자 172명 여자 104명이다.
■4개의 생활치료센터에 투입된 의료인력은 총 321명(실인원)이다. 의사 170명, 간호사 89명 방사선사 12명, 병리사 3명, 기타 행정인력 47명이 투입됐다.
■코로나19로 입원한 누적 환자 수는 총 335명이다. 39병동 226명, DICU 55명, 38병동 54명이다. 각 병동별 평균 재원기간은 39병동 11.2일, 38병동 13일, DICU 19.3일로 중증환자 전담병동일수록 입원기간이 길었다.
■원내 확진자 발생 시 직원에게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재난문자를 192차례, 약 160만건 발송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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