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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1등' 대만도 흔들? 총 격리 1301명으로 늘어 비상

안영 기자 입력 2021. 01. 24. 15:15 수정 2021. 01. 2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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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 총통(사진 왼쪽)과 천스중 위생복리부 부장(장관). /조선 DB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는 대만에서 코로나로 사상 최다 인원인 1301명이 격리됐다. 병원발 도미노 감염의 여파로 분석된다.

24일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대만 보건당국은 북부 타오위안(桃園) 병원에서 입원했던 60대 남성(889번)과 그의 동거인인 60대 여성(890번)이 연이어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889번 환자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이 병원에 다른 병으로 입원했다. 11일 퇴원한 그는 16일부터 발진, 18일부터 오한과 피로감 등을 호소했고 23일 코로나 검사를 받아 확진됐다. 890번 확진자는 889번과 같이 살던 중 20일 인후통, 22일 발열 증상을 경험하고 마찬가지로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타오위안 병원에서 지난 12일 의료진 1명(838번)의 확진이 처음 보고된 이후 이 병원 확진자는 모두 15명으로 늘어났다. 관련 격리 인원은 1301명에 달한다.

천스중(陳時中) 대만 위생복리부장은 격리인원 1301명에는 타오위안 병원 445명, 지역사회 266명, 추적 격리자 590명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1301명은 코로나 발생 이후 가장 많은 격리 인원이다.

대만언론은 이런 상황으로 인해 지역사회 감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23일 새벽 홍콩의 도심인 야우마테이 지역이 코로나 확산 억제책의 일환으로 전격 봉쇄된 가운데 의료진이 현장에 대거 배치돼 근무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상황은 홍콩도 마찬가지다.

홍콩 정부가 코로나 집단검사를 위해 약 1만명이 거주하는 지역을 봉쇄한 지난 23일 홍콩의 누적환자 역시 1만명을 넘어섰다. 인구 약 750만명인 홍콩에서 코로나 환자가 처음 보고된 지 1년 만이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전날 새벽 4시(현지 시각)를 기해 카오룽 야우침몽(油尖旺)구 내 50만스퀘어피트(약 4만6451㎡) 넓이의 구역 안에 위치한 약 200개 건물을 전격 봉쇄하고 코로나 검사를 진행했다. 이 지역에는 약 8000~1만명이 거주한다.

홍콩에서 코로나 관련 특정 지역에 대해 봉쇄령이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전날 검사를 완료하고 이날 확진자를 가려낸 뒤 월요일인 오는 25일 오전 6시 봉쇄령을 해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찰 1700명을 포함해 3000여명의 공무원이 현장 통제를 위해 배치됐고, 51개 이동 검사소가 차려졌다.

매튜 청(張建宗) 정무부총리는 이날 현장을 찾아 “어제 밤까지 약 7000명의 주민이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보건 공무원들이 모든 가구를 방문해 검사 여부를 점검했는데 45가구가 응답이 없었고 봉쇄령을 피해 달아난 이들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기 어렵다”면서도 “검사를 받지 않은 이가 많지 않을 것이며 관계 공무원들이 검사 대상자를 계속해서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봉쇄령이 내려진 곳은 조던 역 인근 번화가 안쪽에 위치한 낡고 오래된 주거단지로, 이른바 ‘닭장 집’(cage house)이라 불리는 쪽방이 밀집한 곳이다. 60~90스퀘어피트(약 5.57~8.36㎡) 규모의 이들 쪽방은 하나의 집을 여러 개로 쪼개 여러 사람에게 임대한 곳이다. 쪽방촌의 특성상, 인구 밀도는 높으나 정확한 거주 인구를 파악하기 어렵다. 이곳에서는 이번 달 들어 162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저소득 외국인 노동자들이 대거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현장을 찾은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은 “이번 봉쇄는 중국 본토식 봉쇄령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일반적으로 봉쇄라고 하면 일정 기간 집밖으로 나가는 것을 제한하는 것인데 우리의 경우는 검사에 국한한 제한이며, 강제 검사가 끝나면 봉쇄령은 해제되고 사람들은 밖으로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월요일 새벽에는 봉쇄령을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에서 전날 신규 환자는 81명 보고됐으며 누적환자는 1만9명, 사망자는 16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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