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말 배터리 리콜 받았는데..현대차 '코나 전기차'서 또 불났다

김준 선임기자 입력 2021. 1. 24. 15:22 수정 2021. 1. 2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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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이후 국내외서 총 15대 화재

[경향신문]

코나 전기차(EV)에서 또 불이 났다. 이 차는 화재 예방을 위한 현대차의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업그레이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4시11분쯤 대구 달서구 한 택시회사 공용 전기차충전기에서 충전을 하던 코나 EV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차량 뒷좌석 아래 배터리에서 시작됐지만 차량 전체로는 확산되지 않았다. 화재 차량은 지난해 12월 현대차가 실시한 BMS 업그레이드 리콜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0월 코나 EV 화재 원인을 고전압 배터리 셀의 제조 불량으로 지목하고, BMS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리콜을 실시했다. 국토부는 당시 코나 EV에 장착된 일부 배터리 셀의 양·음극판 분리막이 손상돼 내부 합선이 발생, 불이 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화재가 발생한 코나 EV에 장착된 배터리 셀은 LG화학이 납품하고 있는데, 현대차는 충전 또는 주행 중 과도한 전압 편차가 생기거나 급격한 온도 변화가 감지될 때 경고등이 점등되고 충전을 중단시키는 내용의 BMS 업그레이드를 실시했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 화재가 발생하면서 현대차의 리콜 조치가 적절했는지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다.

국토부는 현대차 리콜과 별개로 화재 재현시험 등을 통해 코나 EV 결함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화재 원인에 대한 정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화재를 포함할 경우 코나 EV는 2018년 출시 이후 국내 11건, 해외 4건 등 모두 15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김준 선임기자 j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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