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스포츠를 사랑하는, 오리온 유소년 클럽 중등부 유건

변정인 입력 2021. 1. 2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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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인터뷰는 11월에 진행되었으며,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0년 12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 농구

 

유건의 농구 시작점은 특별했다. 외국에 사는 외삼촌을 보러 갔다가 농구를 처음 알게 됐다. 그 당시 놀이처럼 시작했던 농구는 지금 제일 좋아하는 운동이 됐다.

 

유건은 “초등학교 때 외국을 간 적이 있었다. 그 때 친구들이나 형들이 하는 농구가 재밌어 보였다. 혼자서 연습하고 취미로 하면서 흥미를 갖게 됐다”며 농구의 시작을 소개했다.

 

취미로 가볍게 즐겼던 농구를 제대로 배우게 된 계기가 궁금했다. “농구를 해보니까 확실히 잘하게 되면 대회에 나가서 얻는 성취감도 있을 거고, 친구들과 하면서 재밌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배우게 됐다”

 

당시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유건은 농구를 배우기 위해 고양 오리온 유소년 클럽을 찾았다. “일산에 스포츠팀이 많이 없는데 고양 오리온 경기를 직접 보게 되니 재밌었다. 시설도 좋고 그래서 이런 곳에서 농구를 하면 정말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 적 직접 본 경기는 오리온의 농구를 좋아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유건은 “선수들이 열심히 뛰고, 팬들이 열정적으로 응원할 때 전율이 돋기도 했다. 그런 점이 멋있다고 느껴졌다”며 당시 느낀 점을 이야기했다.

 

이어 “오리온은 어릴 때부터 경기를 봐와서 선수들도 많이 친숙하다. 옛날부터 응원해서 정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많은 선수들 가운데 특히 이승현을 가장 좋아한다고 전했다. “팀에서 화려한 역할은 아니지만, 묵묵히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해주는 걸 보면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라고 느꼈다”

 

오리온의 팬으로 시작하게 된 유소년 클럽 활동은 언제나 즐거웠다. 유건은 클럽 활동에 대해 “평소에 훈련 처음에는 레이업이나 드리블 등으로 몸을 풀고, 다음에는 슛 연습을 한다. 이후에는 연습 경기를 하면서 마무리를 하는 편”이라며 “클럽 활동을 하면서 좋은 친구들과 선후배를 많이 만나 재밌게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꾸준함도 돋보인다. 11살에 배우기 시작한 농구를 5년째 이어오고 있다. 유건은 이에 대해 “농구가 사실 한번 쉬기 시작하면, 원래의 기량으로 돌아가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일주일에 한번씩 꾸준히 연습하면서 운동도 하고 실력을 키울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꾸준히 농구를 배우고 있다”고 답했다.

 

즐겁게 이어오던 농구는 내 외적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처음 하게 된 단체 생활로 보다 성숙해졌고, 자신감도 많이 늘었다. 무엇보다 서로 도와주고  배려하는 팀 플레이를 배우면서 형제간의 우애도 더욱 두터워졌다.

 

“농구를 하면서 키도 많이 컸고,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협동심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또, 긴장되는 경기를 많이 나가다 보니, 마음이 많이 차분해졌다. 전보다 침착해진 것 같다”

 

 

미래 꿈은 스포츠 마케터!

 

좋아해서 시작한 농구지만, 처음부터 잘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꾸준하게 경험을 쌓으면서 차근차근 성장했다. 실전 경기에서도 그런 모습이 나타났다.

 

유건은 주춤했던 순간을 돌아보며 “농구를 하면서 잘하는 선수와도 부딪혀보고, 주전 경쟁에서도 밀려봤다. 경기를 지고, 연습이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순간에서는 속상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슬럼프도 있었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했고 빠르게 슬럼프를 탈출할 수 있었다. “그 때는 부모님이 연습경기 녹화해 주셨던 걸 다시 보면서 ‘이런 점이 부족했었구나, 다음에는 이러지 말아야지’하고 빨리 털어냈던 것 같다”

 

지금까지 있었던 경기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날은 언제였을까. 유건은 원주 DB와의 경기를 언급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성적이 제일 좋아서 그 때 경기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주말리그에서 우리와 원주 DB가 경쟁 구도였었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우리가 이겨서 본선에 올라간 적이 있었다”

 

이어 “그 날 경기 흐름이 박빙이었는데, 마지막에 우리 팀이 속공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이길 수 있었다”며 웃으며 말했다.

 

아쉬운 경기도 있었다. 유건은 “지난 주말리그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는 내가 공격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서 아쉬웠었다. 그래서 다른 의미로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제 역할을 해서 이긴 경기도 많았다. 특히 지난 2018년 KBL 주말리그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는 상대 선수에게 득점을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수비에서 제 몫을 해냈다. 그 날은 유건에게 가장 잘했던 경기로 기억에 남았다.

 

덧붙여 유건은 경기를 뛰는 것에 대해 “시합을 할 때 떨리긴 하지만, 훈련보다 경기가 훨씬 재밌다. 친구들과 같이 대회 나가서 같이 합숙도 하고 경기를 하는 것이 가장 즐겁다. 그러면서 사이도 돈독해지고 팀 플레이를 더 배울 수 있었다. 단체 활동이 좋았던 추억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유건이 가장 자신 있는 플레이는 무엇일까. “요즘에는 슛을 많이 연습하고 있어서 3점슛이 제일 재밌는 것 같다. 돌파는 아직 어려운데, 자신 있게 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

 

가드와 포워드를 번갈아 가며 소화하고 있는 유건의 농구 롤모델은 고양 오리온 이대성이다. 유건은 “이대성 선수의 많은 점을 닮고 싶다. 플레이도 화려하고, 팬들에게도 즐거움을 주시는 것 같다. 중요한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슛을 성공시키는 점 등 배울 점이 많다고 느낀다”며 이유를 말했다.

 

농구를 포함해 스포츠 자체를 좋아하는 유건의 미래 꿈은 스포츠 마케터다. 유건은 “내가 농구뿐만 아니라 스포츠를 다양하게 좋아하는 편이다. 스포츠를 선수가 돼서 직접 할 수는 없지만, 간접적으로도 선수들을 도와주고 팀을 다양하게 방문해보는 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나중에 스포츠마케팅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

 

사진 = 변정인 기자

바스켓코리아 / 변정인 기자 ing42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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